[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한 황희찬(레드불잘츠부르크)이 유로파리그로 무대를 옮겨 도전을 이어간다.

21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잘츠부르크와 프랑크푸르트가 ‘2019/2020 UEFA 유로파리그(UEL)’ 32강 1차전 경기를 갖는다.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잘츠부르크는 UEL에서 유럽대항전 항해를 이어간다.

잘츠부르크는 비록 UCL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총 16골로 조별리그에 참가한 32개 팀 중 최다 득점 4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중 8골을 책임졌던 에를링 홀란드가 팀을 떠났고, 미나미노 다쿠미도 리버풀로 이적했다. 홀란드와 미나미노는 황희찬과 함께 잘츠부르크를 대표하는 공격카드였다.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 자이퉁’은 20일 “홀란드 없는 잘츠부르크는 얼마나 강할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어 홀란드가 없는 잘츠부르크가 유럽대항전에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로 홀란드의 공백은 잘츠부르크가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황희찬에게도 마찬가지다. 황희찬은 홀란드, 미나미노와 함께한 전반기에만 총 9골 14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 선수가 떠난 뒤 치른 2경기에서는 침묵하고 있다. 홀란드와 미나미노 없이도 제 기량을 발휘해야 자신의 진가를 인정받을 수 있다.

물론 황희찬은 여전히 잘츠부르크의 핵심이다. ‘쥐트도이체 자이퉁’은 “잘츠부르크에는 여전히 뛰어난 선수들이 포함돼있다. 황희찬과 패트손 다카가 잘츠부르크 공격의 중심이 될 것”이라면서 “두 선수는 리버풀전에서도 발을 맞춘 바 있다. 제시 마쉬 감독은 두 선수를 활용해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을 시도한다”며 황희찬과 다카를 경계대상으로 꼽았다.

프랑크푸르트의 아돌프 휘터 감독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홀란드, 미나미노의 이탈은 잘츠부르크에 확실히 타격이다. 하지만 그들은 (핵심 선수의 이적에도) 항상 잘 대처해왔다”며 잘츠부르크에 큰 타격은 없을 거라고 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UCL 조별리그 6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했고,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큰 무대에서도 긴장하는 법이 없었던 황희찬은 이제 프랑크푸르트전에서 홀로서기도 문제없단 사실을 증명해보여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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