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선수단이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리버풀이 보인 태도에 화가 단단히 났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경기에서 리버풀에 1-0 승리를 거뒀다. 촘촘한 수비로 리버풀을 괴롭힌 아틀레티코는 전반 4분 사울 니게스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은 잠시였다. 아틀레티코 선수단은 경기 종료 후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을 비롯해 일부 선수들의 저격 발언에 화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20일 “소식통에 따르면 아틀레티코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분노했다. 리버풀이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사디오 마네를 45분 만에 교체 아웃시켰고, 위르겐 클롭 감독은 아틀레티코 선수들이 연기를 했다고 비난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클롭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마네가 옐로카드를 한 장 더 받을까봐 교체했던 것이다. 마네가 심호흡만 해도 상대 선수들이 넘어질 것 같아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리버풀의 풀백 앤드류 로버트슨 역시 “아틀레티코 선수들은 선제골 이후 조금만 접촉해도 넘어지고, 우리를 자극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리버풀의 태도가 아틀레티코 선수단의 심기를 건드렸다. ‘ESPN’은 “아틀레티코 선수들은 상대의 불평을 접한 뒤 경악했다. 일부 선수들은 ‘패배를 겸손하게 받아들일 줄 알아야지’라고 말하거나, ‘90분 동안 유효 슛을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던 자신들에게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분노했다”고 당시 아틀레티코 라커룸의 분위기를 전했다.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두 팀의 16강 2차전 열기가 더 뜨거워졌다. 리버풀과 아틀레티코는 다음달 12일 리버풀의 홈구장인 안필드로 장소를 옮겨 UCL 16강 2차전 경기를 갖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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