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은 경기가 시작한 지 1분도 채 되지 않아 팔이 골절되는 부상을 안고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두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의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손흥민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애스턴빌라를 3-2로 꺾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토트넘(승점 40)은 4위 첼시(승점 41)를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애스턴빌라전에서 오른팔 골절 부상을 당한 손흥민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라며 안타까운 부상 소식을 전했다. 현지 매체들은 골절 부위 등을 감안했을 때 손흥민의 회복 기간을 2개월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54초 만에 상대 수비수 에즈리 콘사와 충돌하면서 팔이 골절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간단한 조치만 한 뒤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축구는 움직이는 거의 모든 동작에서 팔의 개입이 많이 되지만 손흥민은 골절된 팔로 풀타임을 활약하는 부상투혼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1-1로 팽팽하던 전반 추가시간 직접 찬 페널티킥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재차 슛을 시도하면서 역전골을 넣었다. 2-2 상황이던 후반 추가시간에는 아픈 팔을 크게 휘두르면서 빠른 속도로 긴 거리를 질주해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다만 토트넘은 해리 케인이 장기간 부상을 입어 공격수 부재로 골머리를 앓던 상황에서 손흥민까지 잃게 되는 큰 위기를 맞게 됐다. 당장 20일 홈에서 RB라이프치히와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을 갖는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케인과 손흥민 없이 경기를 준비해야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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