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토르스텐 핑크 비셀고베 감독은 손흥민, 박주호를 지도한 바 있는 ‘친한파’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수원삼성과 비셀고베는 19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0 ACL' 조별리그 G조 1차전 경기에서 맞붙는다. 고베는 바르셀로나의 전설적 선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소속팀이다. 수원 팬뿐 아니라 이니에스타에게 관심을 가진 축구팬들까지 주시하는 경기다.

현재 고베를 이끌고 있는 핑크 감독은 함부르크SV 감독 시절 손흥민을 직접 가르친 스승이다. 손흥민은 2010년 함부르크에서 독일분데스리가 프로 무대를 밟았고, 이듬해 핑크 감독이 함부르크 감독으로 부임했다. 손흥민은 바이엘04레버쿠젠으로 이적한 2013년까지 두 시즌 동안 핑크 감독에게 지도를 받았다.

ACL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핑크 감독은 2012년에도 손흥민과 함께 ‘피스컵 수원’에 참가하기 위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바 있다. 당시 성남일화, 선덜랜드(잉글랜드), 함부르크, 흐로닝언(네덜란드)이 대회에 참가했고, 함부르크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핑크 감독은 FC바젤(스위스)을 이끌 당시 박주호(울산현대)와 인연을 맺은 경험도 있다. 박주호가 바젤로 이적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핑크 감독이 함부르크로 가면서 긴 시간을 함께 보내지는 못했다. 짧게나마 박주호를 가르쳐 본 핑크 감독은 함부르크에서 박주호를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박주호가 마인츠05를 선택하며 두 사람의 인연이 더 이어지지는 않았다.

2020시즌을 앞두고 K리그1 대구FC로 거취를 옮긴 이진현도 오스트리아비엔나(오스트리아) 임대 시절 핑크 감독의 가르침을 받았다. 핑크 감독은 유망주였던 이진현에게 꾸준하게 기회를 부여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진현은 2018년 2월 핑크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4개월 뒤 소속팀 포항스틸러스로 돌아갔다.

핑크 감독의 한국 선수를 향한 관심은 고베에서도 계속됐다. 고베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K리그의 유망한 한국인 중앙 미드필더 영입을 추진했고, 성사 단계까지 갔으나 막판에 놓친 바 있다. 이런 경향을 고려할 때 고베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다면 한국인 영입을 또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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