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번 시즌 라치오는 명백한 우승 후보다. 라치오가 유벤투스에 이어 인테르밀란까지 꺾으며 이탈리아세리에A 선두에 승점 1점차 뒤진 2위로 올라섰다.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2019/2020 이탈리아세리에A’ 24라운드를 치른 라치오가 인테르를 2-1로 꺾었다.

경기 결과 라치오가 2위로 올라섰다. 라치오는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뒀다. 유벤투스는 같은 기간 2승 2패에 그쳤고, 인테르는 2승 1무 1패에 그쳤다. 24라운드 현재 선두 유벤투스(승점 57), 라치오(승점 56), 인테르(승점 54) 순으로 선두권이 형성돼 있다.

이번 시즌 선두권은 ‘역대급’이다. 경기 전 라치오와 인테르의 승점을 더하면 107점이나 됐는데, 이는 24라운드 기준 세리에A 역대 최고 승점 팀끼리 벌인 경기다. 이 정도로 잘 나가는 팀이 셋이나 존재했던 기존 사례는 찾기 힘들다.

그중에서도 최근 상승세가 돋보이는 팀은 단연 라치오다. 시즌 개막 당시에는 유벤투스와 인테르의 화려한 선수단에 가려 눈에 띄지 않았으나, 마누엘 라차리 등 효과적인 영입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리고 예년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라치오는 강팀 상대로 더 힘을 내는 팀이다. 이번 시즌 우승후보 3강의 맞대결에서는 2승 1패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열린 수페르코파이탈리아나(이탈리아 슈퍼컵)에서도 유벤투스를 꺾으며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 모두 3-1 승리를 거둔 ‘유벤투스 킬러’다.

중상위권 상대로도 라치오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강자 아탈란타(4위), AS로마(5위), 엘라스베로나(6위), 파르마(7위), 나폴리(8위)를 상대로 현재까지 6경기를 치러 3승 3무로 무패를 기록 중이다.

역전골을 넣은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는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가 목표였다. 그러나 지금 같은 식으로 시즌을 끝까지 보낸다면, 우리가 우승하지 못하라는 법은 없지않나”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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