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극적인 페널티킥 동점골로 유벤투스가 무승부를 거뒀다. AC밀란 측은 승리를 빼앗겼다며 반발했다.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에서 ‘2019/2020 코파이탈리아’ 4강 1차전을 가진 AC밀란과 유벤투스가 1-1 무승부를 거뒀다. 밀란의 안테 레비치가 선제골을 넣었고, 유벤투스의 호날두가 경기 막판 페널티킥 동점골을 넣었다.

호날두가 밀란 문전에서 시저스킥으로 슛을 시도했고, 이 공이 다비데 칼라브리아의 손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호날두는 이 골로 최근 35주 동안 35경기(국가대표 포함) 35골이라는 진기록을 만들었다.

영국 방송사 ‘BBC’ 인터넷판은 이 경기를 전하며 ‘논란의 페널티킥’이라는 표현을 썼다. 페널티킥이 주어지는 핸드볼 반칙은 고의성 여부를 고려하는데, 이 장면에서 칼라브리아는 헤딩을 시도하느라 공이 등 뒤에서 날아오는 걸 인지하지도 못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 끝에 뒤늦게 페널티킥을 지시했다.

스테파노 피올리 밀란 감독은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았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피올리 감독은 “무엇보다 화가 났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 대한 반칙이 먼저 일어났는데 그냥 경기가 진행됐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밀란 측이 억울하다고 한 본격적 이유는 칼라브리아의 손에 공이 맞은 건 전혀 고의가 아니었다는 점이었다. “또한 시즌 초반 심판진이 칼리아리 대 브레시아 경기를 리뷰하면서 선수가 공을 보지 않고 있을 때는 페널티킥을 주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나. 그때 상황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칼라브리아는 공을 볼 수 없었다. 앞선 칼리아리 경기의 경우 알베르토 체리가 점프하느라 팔을 접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뛰어오르려면 팔이 움직이기 마련이다. 팔을 치울 틈이 없었다.”

피올리 감독은 “페널티킥 상황과 아닌 상황에 대해 명확한 기준만 있었으면 좋겠다. 유효슛이 손에 가로막힌 거라고 반박하실 수도 있는데, 호날두의 슛이 유효슛이 될 것이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페널티킥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4강 2차전은 유벤투스의 홈 경기로 3월 5일 열린다. 밀란은 핵심 수비수 테오 아르난데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전력 공백까지 생겼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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