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이치영 인턴기자= 보루시아도르트문트가 자신들의 영입 정책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드러냈다.

도르트문트의 유소년 총괄 책임을 맡고 있는 라르스 릭켄은 영국 방송사 `BBC`가 전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펼치는 영입 정책들이 결코 우연히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슈퍼스타를 사지 않고 선수들이 슈퍼스타가 되도록 만드는 분명하고 명백한 전략이 있다"고 말했다. 릭켄은 선수 시절 도르트문트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알려지기도 했다.

도르트문트의 이적 정책이 새삼 화제에 오른 건 제이든 산초가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약 1억 파운드(약 1,545억 원)를 남겨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릭켄이 밝힌 도르트문트의 유소년 발굴 및 육성 전략을 정리했다.

▲ 재정 위기 극복 위해 육성 전략 연구

도르트문트의 철학은 재정 위기를 겪던 2004년부터 바뀌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영입 정책이 성공했다고 공인받은 건 2012년이었다. 위르겐 클롭(현 리버풀) 감독 아래 유스 출신 마리오 괴체와 당시 무명이었던 마츠 훔멜스를 필두로 독일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까지 도르트문트의 분데스리가 마지막 우승 기록이다. 괴체와 훔멜스는 총 6,000만 파운드(약 927억 원)를 도르트문트에 남기고 바이에른뮌헨으로 떠났다.

스피드가 핵심이다

도르트문트의 영입 정책에 엄청난 비밀이 있는 건 아니다. 릭켄은 "팀의 스카우트와 코치들이 유소년 선수들을 발전시키는 것은 기술적 능력이다. 스피드와 반응 속도 또한 중요하다. 우리 1군 선수들의 스피드는 모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부분은 정신력이다. 도르트문트 유소년 선수들은 학교 수업, 축구 훈련, 국가 대표팀까지 모두 소화해야한다. 이것을 모두 소화하려면 일주일에 70시간에서 80시간 가량 소요된다. 이렇게 매우 어린 나이에 집중하고 훈련받아야 한다. 이런 교육을 잘 소화해낸 선수로 크리스천 풀리시치(첼시), 조바니 레이나(도르트문트), 야콥 라르센(TSG1899호펜하임)이 있다.

▲ 더욱 세심한 선수 관리, 사생활 문제까지 돕는다

릭켄은 "유소년 선수들이 학교 또는 다른 곳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가 나서서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우리는 사회 복지사를 따로 두고 있다. 우리는 코치를 단순히 훈련 능력을 보고 뽑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능력들을 보고 뽑는다"며 다른 구단보다 섬세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특히 도르트문트에서는 경기에 임하는 태도, 열정 그리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도르트문트 유소년 육성의 철학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