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르셀로나가 우스만 뎀벨레의 부상 공백을 헤타페 공격수 앙헬 로드리게스로 메울 전망이다. 이적시장은 끝났지만 스페인축구협회가 마련해 둔 특별 이적 허가 조항을 활용할 수 있다.

최근 뎀벨레의 장기 부상으로 바르셀로나 공격진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뎀벨레는 지난 2017년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의 대체자로서 바르셀로나에 합류했으나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준 적이 없다. 잔부상에 시달리던 뎀벨레는 이번 2019/2020시즌 연달아 큰 부상을 당했다. 특히 오른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이달 초 수술을 받아 약 6개월에 걸친 회복 과정을 거쳐야 한다. 뎀벨레의 복귀를 기대해 온 바르셀로나는 주전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도 부상에 시달려 온데다, 지난 1월 윙어 카를레스 페레스를 AS로마로 보냈기 때문에 공격수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스페인 구단은 장기부상 선수가 발생할 경우 같은 포지션의 대체자에 한해 이적시장이 열리지 않았을 때도 영입 활동을 할 수 있다. 스페인 ‘로컬룰’이기 때문에 다른 리그 구단의 선수는 데려갈 수 없다. 발렌시아도 최근 이 규정을 활용해 센터백 영입을 추진한 바 있다.

바르셀로나가 찾은 대체자는 헤타페 스트라이커 로드리게스다. 로드리게스가 헤타페와 맺어 둔 계약 해지 조항은 비교적 저렴한 1,000만 유로(약 129억 원)에 불과하다. 바르셀로나는 가까운 시일에 이 조항을 발동시켜 로드리게스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헤타페 측 고위 관계자는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이적을 막을 수는 없다. 바르셀로나와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고 지금도 문제는 없다. 바르셀로나가 공격수 두 명의 부상이라는 불행을 겪었지 않나”라며 이적이 곧 성사될 것을 예고했다.

로드리게스는 스페인 무대에서만 2006년부터 뛰어 온 33세 베테랑 스트라이커다. 테네리페, 레알마드리드 2군, 엘체, 레반테, 사라고사 등 1부 리그 하위권이나 하부리그 팀에서 주로 뛰었다. 보통은 바르셀로나 같은 세계 최정상 구단과 인연이 없을 선수지만, 지금은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의 붙박이 파트너로 뛰기 직전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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