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이 영화 패러디 포스터에서 니콜라스 케이지와 안젤리나 졸리의 자리를 차지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공식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영화를 패러디한 여러 이미지를 공개했다. 10일 열리는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기념해 내놓은 패러디 포스터들이다. '기생충' 등 이번 아카데미 후보들을 활용하기보다는 각 선수와 연관지어 농담할 수 있는 과거 영화들을 골랐다.

손흥민은 영화 ‘식스티 세컨즈’ 포스터에 등장했다. 영어 원제가 ‘곤 인 식스티 세컨즈(Gone In Sixty Seconds)’인 것에 착안, 곤을 손으로 바꾼 ‘손 인 식스티 세컨즈(Son I Sixty Seconds)’의 주인공이 됐다. 원래 포스터에서 케이지와 졸리가 맡았던 자리를 모두 손흥민이 대신했다. 케이지의 구렛나룻까지 자연스럽게 이식 받았다.

원래 영화는 스포츠카 전문 털이범들이 등장하는 범죄 영화다. 빠른 스피드로 골을 터뜨리는 손흥민과도 잘 어울린다. 케이지는 친한파 헐리우드 스타 중 한 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국계 여성과 한때 결혼해 화제를 모았으며, 한 내한 행사에서 자신을 ‘케서방’이라고 불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부분 손흥민처럼 이름을 활용한 언어유희의 대상이 됐다. 다빈손 산체스는 ‘아바타’를 패러디한 ‘다바타’의 주인공이 됐고, 루카스 모우라는 ‘해피 길모어’를 패러디한 ‘해피 길무라’ 포스터에서 아담 샌들러 대신 골프채를 잡고 있다. 라이언 세세뇽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등장했다. 후안 포이스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를 패러디한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후안’에 등장했다. 에릭 라멜라는 ‘양들의 침묵’ 대신 ‘라멜라의 침묵’의 주인공이 됐다. 에릭 다이어는 ‘다이 하드’를 활용한 ‘다이어 하드’ 포스터에 등장했다. 미셸 포름은 ‘본 아이덴티티’가 아닌 ‘포름 아이덴티티’의 주인공이 됐다. 그중 주인공은 평소 슈퍼맨 세리머니를 하는 얀 베르통언이 ‘슈퍼맨’ 대신 ‘슈퍼얀’이 된 포스터다.

사진= 토트넘홋스퍼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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