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가 겨울 휴식기를 도입했다. 대부분 짧은 휴가 후 일상으로 복귀하지만, 아스널과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등 일부 구단은 전지훈련을 택했다.

EPL 팀들은 8~9일 주말과 15~16일 주말에 걸쳐 절반씩 쉰다. 이번 시즌 처음 도입된 겨울 휴식기를 누리게 된다. 앞선 FA컵 32강에서 무승부를 거둬 재경기가 편성된 일부 구단을 제외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휴가 기간은 13일에서 16일 사이다. 

리버풀은 FA컵 재경기에 1군 출장을 거부할 정도로 휴가를 소중히 생각한 바 있다. 알리손 베케르 골키퍼는 이미 브라질로 돌아가 형 무리엘 베케르가 뛰는 플루미넨세의 경기를 관전했다. 호베르투 피르미누는 몰디브, 조 고메스와 애덤 랠러나는 미국으로 향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선수들의 자유로운 휴가를 허락하되, 피지컬 코치가 짜 준 몸 관리 프로그램을 성실하게 수행하라고 요구했다.

전지훈련을 택한 대표적인 팀은 아스널과 맨체스터유나이티드다. 아스널은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를 택했다. 맨유는 스페인의 마르베야에서 훈련한다. 맨유 선수 중 제시 린가드와 루크 쇼는 휴가 기간조차 두바이의 축구장에서 훈련에 힘쓰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셰필드는 두바이로, 울버햄턴원더러스는 마르베야에서 훈련한다.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은 두바이 전지훈련을 계획했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했다. 맨유도 원래는 카타르로 향하려다 마르베야로 선회했다. 중동 훈련을 취소하는 건 최근 이란 등 중동 정세가 불안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레스터시티는 휴식기 동안 FA컵 재경기를 치러야 할 가능성을 고려해 전지훈련을 취소한 경우다.

나머지 구단은 대부분 일주일 이내의 짧은 휴식을 가진 뒤 평소처럼 구단 훈련장에서 조직력을 끌어올린다.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 주제 무리뉴 토트넘홋스퍼 감독은 휴식기에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