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축구선수로서 모범을 보인 로멜루 루카쿠가 이탈리아세리에A 합류 반년 만에 공로상을 수상한다. 안드레아 피를로 등 전설적 인물들의 ‘명예의 전당’ 헌액과 함께 받은 상이라 더 영예로웠다.

이탈리아축구협회(FIGC)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될 2020년 대상자를 발표했다. 2011년 설립된 뒤 9회째다. 부문별로 매년 한 명씩 선정된다. 시상식은 오는 5월 열린다.

이탈리아 선수 부문에 추가된 인물은 피를로다. 피를로는 현역 시절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문 인테르밀란, AC밀란, 유벤투스에서 모두 활약했으며 ‘2006 독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끈 전설적 선수다. 피를로는 로베르토 바조, 파올로 말디니, 프랑코 바레시, 파비오 칸나바로, 잔루카 비알리, 쥐세페 베르고미, 알레산드로 델피에로, 프란체스코 토티의 뒤를 이었다.

외국인 선수 부문에는 폴란드 출신 즈비그나에프 보니에크가 선정됐다. 1982년부터 1988년까지 유벤투스, AS로마를 거치며 활약한 보니에크는 유벤투스의 세리에A 우승, 유러피언컵(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에 일조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감독 부문에는 카를로 마초네가 선정됐다. 올해 83세인 마초네는 1968년부터 2006년까지 40년 내내 이탈리아에서만 감독 생활을 했다.

FIGC가 수여하는 각 부문 수상자도 발표됐다. 현역 선수 중에는 루카쿠의 수상이 눈에 띈다. 루카쿠는 페어플레이상에 해당하는 아스토리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번 시즌 이탈리아 축구계의 화두인 인종차별과의 싸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또한 페널티킥 득점 기회를 17세 유망주 세바스티아노 에스포시토에게 양보해 어머니 앞에서 데뷔골을 터뜨릴 기회를 줬다.

경영 부문에는 최근 아탈란타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안토니오 페르카시 회장이 선정됐다. 알베르토 미켈로티 심판, 이탈리아 여자 축구계의 스타인 사라 가마 역시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유소년 경기 도중 일어난 부상에 침착하게 대처해 상대 선수를 살린 17세 소년 마티아 아그네세도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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