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조현우(울산현대)가 이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구FC를 완전히 배제했다는 오해에 대해 해명했다.

울산은 5일 오후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조현우 입단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조현우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대구FC와 계약이 만료됐고, 4주간 군사훈련을 받은 뒤 지난달 20일 자유계약 신분으로 울산 이적을 확정지었다.

조현우의 차기 행선지는 지난 시즌부터 뜨거운 관심사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활약을 통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고, 해외 진출을 타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현우 영입에 관심을 표한 독일 팀도 있었다.

대구 구단은 유럽 진출일 경우 선수의 미래를 위해 조현우를 흔쾌히 보내주겠단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아시아 구단으로 이적하려 할 경우, 조현우를 최대한 설득하고 구단이 약속할 수 있는 최선의 연봉을 제안해 마음을 돌릴 계획이었다.

이 과정에서 잡음도 있었다. 대구 측은 조현우가 의도적으로 대구를 피하며 차기 행선지에서 배제했다고 주장했고, 조현우 측은 자신의 의사를 충분히 전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조현우는 “2019시즌 시작 전부터 대구와 협상을 할 때 나의 의사를 확실하게 표현했었다.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했다”면서 “대구와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말이 나왔는데, 미팅을 통해 충분히 이야기하고 나의 의사를 확실히 표현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독일 팀과 이적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대구와 이야기하면서 잘 풀리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광래 사장님이 저를 높게 평가하고 좋게 생각하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공식 제안이 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도 대구의 입장도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마지막으로 조현우는 오랜 시간 함께했던 대구 팬들에게 “대구 팬 그라지에 분들에게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고 믿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작별 인사를 했다.

사진= 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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