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리버풀이 슈루즈버리타운을 꺾고 FA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 재경기에서 3부리그 팀 슈루즈버리에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대결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리버풀은 재경기 승리로 16강에 올랐다.

이날 리버풀은 U23 선수들로 경기를 치렀다. 예고했던 대로 벤치에는 위르겐 클롭 감독 대신 리버풀 U23 팀을 지도하고 있는 닐 크리칠리 감독이 앉았다. 휴식기에 FA컵 재경기 일정을 잡은 것이 못마땅했던 클롭 감독이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어린 선수들로 경기에 나선 탓에 쉽지 않은 흐름이 됐다. 슈루즈버리는 후반 14분 웰리가 헤딩 슈팅으로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리버풀이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행운도 따라줬다. 리버풀은 후반 30분 로 윌리엄스가 자책골을 기록하면서 한 골차 승리를 챙겼다. FA컵 32강에서 탈락할 경우 클롭 감독의 선택이 질타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리버풀에 최고의 시나리오가 됐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동시에 16강 진출을 이뤄냈고, 1군 선수들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상대의 자책골을 이끌어낸 리버풀의 네코 윌리암스는 경기 종료 후 영국 ‘BBC’를 통해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7세 때부터 안필드에서 뛰게 될 날을 상상했다. 우리에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밤이다. 어린 선수들이 다시 기회를 얻게 되길 바란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슈루즈버리를 꺾고 다음 라운드 진출을 이뤄낸 리버풀은 16강에서 첼시와 맞붙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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