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발렌시아가 그라나다에 패하면서 국왕컵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강인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결장했다.

5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그라나다에 위치한 누에보 로스 카르메네스에서 열린 ‘2019/2020 코파델레이(스페인 국왕컵)’ 8강전에서 발렌시아가 그라나다에 1-2로 패했다. 솔다도에게 두 골을 허용한 발렌시아는 국왕컵 8강에서 도전을 멈추게 됐다.

이날 경기서 발렌시아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모레노와 고메스가 투톱을 이뤘고, 솔레르, 파레호, 코클랭, 토레스 가르시아가 그 뒤를 받쳤다. 국왕컵 32강전과 16강전에 2연속 선발로 나섰던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라나다가 일찌감치 포문을 열었다. 전반 3분 로베르토 솔다도의 선제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발렌시아는 전반 15분 모레노의 슈팅이 그라나다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못했다.

이후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그라나다는 전반 17분 드미트리 폴퀴에가 찬 회심의 슈팅으로 발렌시아의 골문을 노렸지만 골대를 강타했고, 발렌시아도 전반 중반 이후부터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발렌시아는 전반 40분 코클랭이 찔러준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모레노가 그대로 골문으로 밀어넣으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발렌시아는 후반 23분 토레스 가르시아 대신 게데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그라나다의 공세에 시달렸고, 후반 42분 공격수 모레노를 빼고 수비수 플로렌지를 투입해 수비 보강에 힘썼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45분 코스타의 핸들링 반칙이 선언되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솔다도가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해 그라나다가 2-1 승리를 챙겼다.

국왕컵은 이강인에게 중요한 기회였다. 셀라데스 감독이 리그와 달리 국왕컵만큼은 이강인에게 꾸준한 기회를 부여했다. 그러나 그라나다전에서는 3연속 선발 출전이 좌절됐고, 끝내 교체로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발렌시아의 국왕컵 도전도 멈추고 말았다. 이강인에겐 최악의 시나리오가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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