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1일(한국시간) 마무리된 유럽 빅 리그의 겨울 이적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인 건 나폴리와 헤르타BSC라는 새로운 ‘거상’들이었다.

위기의 나폴리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과감하게 움직였다. 셀타비고에서 뛰던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RB라이프치히에서 뛰던 디에고 뎀메를 영입했다. 둘 다 수비형 미드필더다. 인테르밀란 윙어 마테오 폴리타노를 임대로 영입했다. 여기에 당장 전력에 합류하진 않지만 엘라스베로나 센터백 아미르 라흐마니, SPAL 스트라이커 안드레아 페타냐를 영입한 뒤 원소속팀으로 재임대보내 다음 시즌 전력까지 미리 강화했다. 나폴리가 쓴 돈은 6,450만 유로(약 857억 원)나 된다.

나폴리 역사상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 겨울 이적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의 위기가 과감한 영입을 불렀다. 특히 중원 강화가 눈에 띈다. 나폴리는 지난 두 시즌에 걸쳐 조르지뉴, 마렉 함식, 아마두 디아와라, 마르코 로크를 차례로 내보내며 중앙이 헐거워졌다. 공격적인 파비안 루이스 등으로 버티기엔 한계가 컸다. 수비력과 중원 장악력이 좋은 로보트카와 뎀메가 곧바로 전력에 합류해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나폴리는 영입 효과로 최근 컵대회 포함 3연승을 달렸다.

나폴리보다 더 놀라운 팀은 독일분데스리가의 헤르타다. 헤르타는 대도시 베를린을 연고로 하지만, 구동독 지역 가운데 동떨어진 베를린의 위치 때문에 성장에 어려움을 겪은 과거가 있다. 이번 겨울 행보가 유독 과감했다. AC밀란의 공격수 크지슈토프 피옹테크, 프랑스에서 큰 주목을 받아 온 올랭피크리옹의 유망주 미드필더 뤼카 튀사르 등 돋보이는 영입을 성공시켰다.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 수비형 미드필더 산티아고 아스카시바르까지 영입했다. 지출이 8,100만 유로(약 1,063억 원)나 된다.

헤르타는 이번 시즌 사업가 라르스 빈트호르스트가 경영하는 테너 사(社)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여름 이적시장부터 적극적인 보강에 나섰다. 그러나 전반기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고, 감독을 위르겐 클린스만으로 교체했으나 독일축구협회(DFB) 라이센스 미제출로 등록이 미뤄지는 촌극을 겪기도 했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하필 바이에른뮌헨을 만나 0-4로 대패를 당했지만 이후 볼프스부르크를 잡아내고, 샬케04와 무승부를 거두면서 더 강한 팀 상대로 경쟁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샬케전에서 피옹테크가 교체 투입돼 데뷔했다.

사진= 헤르타BSC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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