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리버풀 U23 팀을 지도하고 있는 닐 크리칠리 감독이 FA컵 경기를 믿고 맡겨준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 감사를 전했다.

리버풀은 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3부리그 팀 슈루즈버리타운을 상대로 ‘2019/2020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 재경기를 갖는다. 지난 대결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대회 규정에 따라 재경기가 편성됐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는 현재 2주간 휴식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빡빡한 일정 탓에 FA컵 32강 재경기는 겨울 휴식기 도중 치르게 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결정에 반발한 클롭 감독은 초강수를 뒀다. 1군 선수들의 휴식 기간을 보장하기 위해 U23 선수들로 재경기를 치르겠다고 했고, 벤치에도 자신이 아닌 크리칠리 감독이 앉을 거라고 예고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도 크리칠리 감독이 참석했다. 크리칠리 감독은 3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나에겐 굉장히 특별한 시간이 될 것 같다. 내일 경기가 기대 된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크리칠리 감독은 지난해 12월에도 클롭 감독을 대신해 U23 선수들로 카라바오컵(리그컵) 애스턴빌라전을 지휘한 바 있다. 당시는 클럽월드컵 일정으로 인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크리칠리 감독은 “U23 팀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19세, 20세 선수들로 구성돼 있는 팀”이라면서 “클롭은 어린 선수들을 지지해주는 감독이다. 과거 애스턴빌라전도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얻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맡겼던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린 선수들에게 다시 기회를 준 클롭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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