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수습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까지 번졌다. 호주가 중국발 입국 비행기를 막으며 F조 1차전(퍼스글로리 대 상하이선화), H조 1차전(시드니FC 대 상하이상강)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AFC는 호주축구연맹의 일정 조정 요청을 받아들여 4일 오후 3시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AFC 본부에서 긴급 대책 회의를 열기 위해 참가국 관계자들을 초청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측도 비행기에 올랐다.

연맹은 이에 앞선 3일 올시즌 ACL에 참가하는 전북현대, 울산현대, 수원삼성 각 구단 실무자를 불러 회의 진행 사실을 알렸다. 다만 각 구단의 요구 사항을 들은 뒤 AFC 측에 전달하기 위해 만든 자리는 아니었다. 연맹의 한 관계자는 “회의 진행 사실 정도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구단 관계자를 모은 것이다. 각 구단의 입장을 따로 취합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맹도 AFC 본부에서 열리는 회의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연맹 관계자는 “어떤 안건을 두고 논의를 거칠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 여러 가지 내용을 두루 살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최근 관련된 문제가 크게 불거짐에 따라 급하게 열린 자리인 만큼 연맹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

우려 속에서 경기를 치를 바에 ACL 일정 자체를 연기하는 등의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연맹 관계자는 “이와 관련된 부분도 현재로선 모른다. 다른 국가에서도 모이기 때문에 의견이 합쳐져 최종 결정이 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할 것 같다. 연맹은 AFC의 결정을 따를 것이다”라며 우선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적으로 경기가 치러질 것을 대비해 방역대책과 관련한 사항을 각 구단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연맹 관계자는 “중국 선수들의 국내 입국 자체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경기장에 입장할 때 열감지기 센서를 활용하는 방안 등 생각하고 있다. 각 구단에 요청을 했다. 어려운 점이 많은 게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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