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스페인라리가에서 최연소 멀티골 기록을 세운 안수 파티(17)가 리오넬 메시(32)의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3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노우에서 열린 ‘2019/2020 스페인라리가’ 22라운드 경기에서 바르셀로나가 레반테에 2-1 승리를 거뒀다. 레반테를 꺾고 승점 3점을 더한 바르셀로나(승점 46)는 ‘선두’ 레알마드리드(승점 49)와 격차를 승점 3점으로 좁혔다.

파티의 활약이 눈부셨다. 앙투안 그리즈만, 리오넬 메시와 함께 최전방을 책임진 파티는 이날 경기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스포츠통계전문 ‘옵타’에 따르면, 파티는 17세 94일로 10년 만에 라리가 최연소 멀티골 기록을 새로 썼다. 2010년 후안미 히메네스(당시 레알베티스)가 기록한 최연소 기록(17세 115일)을 갈아치운 것이다.

파티는 전반 30분 메시가 수비 뒷공간으로 절묘하게 찔러준 패스를 이어받았고,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공을 가볍게 골문으로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2분 뒤 또 포문을 열었다. 이번에도 메시의 도움을 받았다. 문전에서 메시가 수비 견제가 느슨한 파티에게 패스를 했고, 파티가 이것을 침착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파티는 경기 종료 후 스페인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기록 경신은 방금 전해 들어서 알게 됐다. 항상 꿈꿔왔던 순간이다. 마음껏 즐길 것”이라면서 “팀 동료들과 기회를 준 감독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기록 경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8월, 16세의 어린 나이로 바르셀로나 데뷔전을 치른 파티는 프로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보였다. 올 시즌 개막 후 리그 13경기(교체출전 7회)에 나서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파티는 자신의 능력보다 주변의 도움이 컸다며 기록 경신을 메시의 공으로 돌렸다. “나는 몇 년 동안 메시의 플레이를 지켜봐왔다”고 운을 뗀 파티는 “메시와 동료로 뛴다는 것은 정말 꿈같은 일이다. 메시에게 항상 고맙다. 팀 동료들 모두 내가 바르셀로나에 더 쉽게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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