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는 슛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앞서갔다. 맨체스터시티가 10개 넘는 슛을 낭비한 뒤였다.

3일(한국시간) 영국의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를 가진 토트넘이 맨시티에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37점이 된 토트넘은 5위로 뛰어올랐다. 승점 51점에 머무른 맨시티는 2위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기에서 어찌어찌 버틴 뒤 승리를 따냈다. 이 경기의 슛 기록은 맨시티 18회, 토트넘 3회였다. 점유율은 맨시티가 67.4%를 차지했다. 맨시티가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맹공을 퍼부었으나 골은 없었다.

토트넘이 수비를 잘 한 측면과 맨시티의 결정력이 형편없었던 측면, 그리고 행운의 신이 토트넘을 택한 측면이 모두 공존했다. 맨시티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토트넘 전체 슛보다 많은 6회를 기록했고 대부분 결정적인 기회였다. 그러나 골대를 맞히고, 골망 바깥쪽을 맞히는 등 유독 결정력 난조에 시달렸다. 페널티킥을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막아냈다는 점, 토트넘 선수들이 몸으로 막아낸 슛이 7회나 된다는 점에서는 수비 집중력을 칭찬할 만하다.

토트넘은 이 경기 첫 번째 슛으로 선제골을, 두 번째 슛으로 추가골을 넣는 기막힌 경기를 했다. 후반 18분 스티븐 베르흐베인이 골을 터뜨렸다. 후반 26분 손흥민이 골을 추가했다. 그 뒤로 손흥민의 슛 1회가 추가된 것이 토트넘의 슛 시도 기록 전부다.

특히 흥미로운 건 올렉산다르 진첸코가 퇴장당한 후반 14분 이후 기록이다. 진첸코의 퇴장은 두 팀이 모두 무득점인 가운데 나왔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때부터 토트넘이 공격을 강화해야 정상이었다. 토트넘이 수적 우세를 활용해 점유율을 높이는 것도 일반적인 양상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맨시티가 슛을 4회 대 3회로 더 많이 시도했다. 맨시티의 점유율은 퇴장 이후 63.2%로 여전히 높았다. 패스 성공률조차 맨시티가 88%, 토트넘이 85%였다.

수적 우세를 잡은 뒤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수비적인 교체를 3회나 했다. 먼저 베르흐베인 대신 에릭 라멜라, 델리 알리 대신 탕귀 은돔벨레를 투입하며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들을 더 수비적인 스타일의 대체요원으로 바꿨다. 후반 막판에는 윙어 루카스 모우라 대신 센터백 에릭 다이어를 투입했다.

경기 막판 교체카드 한 장을 수비적인 교체에 쓰는 것 정도는 무리뉴 감독에게 평범한 일이지만, 수적 우세인 가운데 3장을 모두 수비적으로 활용하는 건 그야말로 극단적인 ‘무실점 지향’ 축구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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