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집트 축구 간판스타 모하메드 살라가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쇼키 가리브 이집트 U23 대표팀 감독은 ‘온스포츠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살라를 와일드카드 3명 중 1명으로 뽑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가리브 감독은 “우리는 예비명단 50명을 제출해야 한다. 살라가 그 명단에 가장 처음 들어갈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집트는 아프리카 예선에 해당하는 ‘2019 아프리카 U23 네이션스컵’에서 우승하며 본선 진출권을 땄다. 현재로선 예선 득점왕인 모스타파 모하메드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모하메드는 자국 명문팀 자말렉의 주전으로 활약 중인 유망주 공격수다. 살라가 합류할 경우 이집트의 전력은 수직상승한다. 이집트와 같은 조에 편성될 비(非)아프리카팀 입장에서는 껄끄러운 상황이다.

살라의 소속팀 리버풀은 올림픽 차출로 인한 전력 손실을 입게 된다. 도쿄올림픽은 7월 22일부터 8월 8일까지 열린다. 다음 시즌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서 1~2경기 결장이 예상되는 일정이다.

리버풀 입장에서 살라의 결장보다 큰 타격은 여름 전지훈련을 통째로 거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또한 아프리카 국가 대표 선수들은 2021년 1월 열리는 네이션스컵에도 참가해야 한다. 지난해 여름에도 살라가 네이션스컵 차출로 거의 쉬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살라의 피로는 내년 1월 즈음 위험 수준에 다다를 수도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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