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이강인(발렌시아)이 쿨투랄레오네사전에 선발로 나서며 국왕컵 대회에서 2연속 선발 기회를 얻었다.

발렌시아는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레온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레이노 데 레온에서 열린 ‘2019/2020 코파델레이(스페인 국왕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레오네사를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연장전까지 0-0의 균형을 깨지 못한 발렌시아는 승부차기에서 4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하며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이강인도 이날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국왕컵 대회 2연속 선발이다. 케빈 가메이로와 함께 공격수로 나선 이강인은 좀 더 아래로 내려와 쉐도우 스트라이커 역할을 소화했다. 지난 23일 로그로네스전(국왕컵)과 동일한 역할이었다.

비록 발렌시아의 골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강인은 자신의 장점인 드리블과 탈압박 능력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전반 38분에는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상대의 압박에도 매끄럽게 패스를 연결하며 공격에 일조했다. 후반 19분 막시 고메스와 교체 아웃된 이강인은 64분간 뛰며 96.8%의 높은 패스정확도를 기록했고, 세 차례 드리블 시도를 했다.

100%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부상에서 이제 막 돌아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값진 일보 전진이다.

이강인에게 국왕컵은 절대 놓쳐선 안 될 기회다. 셀라데스 감독이 리그에서 선발로 기용하진 않더라도, 국왕컵에서는 이강인에게 확실하게 기회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직후인데도 국왕컵에서 이강인을 2연속 선발로 내보냈고, 60분 이상 충분한 시간도 줬다.

스페인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도 29일 “국왕컵은 이강인에게 굉장히 중요한 대회다. 이강인은 이 대회를 통해 발렌시아의 미래를 이끌 재목이란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발렌시아는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오르며 국왕컵에서 살아남았다. 전반기에는 부상이 겹쳐 아쉬움을 남겼지만, 후반기 반전의 기회는 남아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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