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산뜻한 첫 출발을 했지만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며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들었다.

28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서울이 케다에 4-1로 승리했다. 케다를 꺾은 서울은 ACL 본선에 합류하게 됐다. 서울은 베이징궈안(중국), 치앙라이(태국), 멜버른빅토르(호주)와 E조에서 조별리그 경기를 갖는다.

최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첫 경기였다. ACL 진출을 목표로 했는데,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상대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가지고 있었다. 양 측면을 공략하는 데 있어 매끄럽게 나아갔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고 했다.

서울은 상대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지만,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난 알베스가 핸들링 반칙을 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유리한 상황을 맞은 것은 사실이다. 후반전 2-1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템포가 늦어진 것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산뜻하게 첫 출발을 해서 기분이 좋다. 그러나 지금부터 시작이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베이징전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개선된 모습을 약속했다.

아래는 최용수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소감

올 시즌 첫 경기였다. ACL 진출을 목표로 했는데,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상대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가지고 있었다. 양 측면을 공략하는 데 있어 매끄럽게 나아갔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유리한 상황을 맞은 것은 사실이다. 후반전 2-1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템포가 늦어진 것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산뜻하게 첫 출발을 해서 기분이 좋다. 그러나 지금부터 시작이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베이징전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 1월 경기는 낯선 경험, 경쟁팀보다 일찍 시즌을 시작했다는 것

우리가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 다시 새롭게 바닥에서 최정상을 향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추운 1월에 경기를 하는 것이 썩 반갑지는 않지만,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줬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부상자들도 재활을 잘하고 있다. 골 결정력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오늘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 아드리아노 등 선수 영입 진행 상황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아드리아노가 우리 팀에 다시 돌아오게 됐다. 모두가 반겨줬다. 이전과 다르게 소속감을 느끼고, 더 열심히 훈련하고 말도 잘 듣고 있다. 근력에 균형 때문에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 팀에 빠르게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선수 보강에 있어서는 지금도 선수등록 마감일까지 노력하고 있다. 원하는 선수들에 있어서 구단과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일이 잘 진행되고 있는 걸로 알지만, 끝까지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 프리시즌 준비한 모습 반영 여부

선수들이 변화된 전술을 잘 이해해줬고, 연습 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과 컨디션도 끌어올렸다. 휴가기간이 짧은 것이 우려스러웠지만,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지가 묻어나온 경기였다. 고참 박주영이 솔선수범하고 있고, 아드리아노, 페시치, 조영욱 등이 복귀하면 다양한 전술을 구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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