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FC서울이 안방에서 케다FA(말레이시아)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통과했다.

28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서울이 케다에 4-1로 승리했다. 케다를 꺾은 서울은 ACL 본선에 합류하게 됐다. 서울은 베이징궈안(중국), 치앙라이(태국), 멜버른빅토르(호주)와 E조에서 조별리그 경기를 갖는다.

서울은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박주영과 박동진이 투톱을 이뤘고, 알리바예프와 오스마르, 주세종이 중원에 자리했다. 좌우 윙백으로는 김한길, 고광민이 선발 출전했으며, 김주성, 김남춘, 황현수가 3백을 구축했다. 골문은 유상훈이 지켰다. 이에 맞서 케다는 체체 키프레, 셔먼, 바크티아르 3톱을 앞세워 서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홈팀 서울이 점유율을 높여가며 공격을 주도했다. 서울은 전반 1분 박동진이 헤딩으로 떨궈준 공을 박주영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기선제압을 시도했고, 전반 10분에는 박주영이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게 가로막혔다.

서울은 박동진과 박주영이 전방에서 수차례 헤딩을 시도했고, 좌우 윙백이 높은 위치까지 전진해 측면을 위주로 공격을 풀어갔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를 인정한 케다는 페널티박스 근처에 많은 숫자를 두고 수비에 집중했다. 체체 키프레가 역습을 대비해 최전방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지만 공이 좀처럼 향하지 않았다.

서울의 일방적 공격이 이어졌지만, 부정확한 패스로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잦았다. 전반 31분에는 아찔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역습 상황에서 공중볼을 따낸 체체 키프레가 골키퍼가 나와 있는 것을 보고 툭 찍어 차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다. 한 차례 위기를 맞은 서울은 유상훈 골키퍼의 선방 덕분에 안도할 수 있었다.

이후 결정적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난 알베스가 양손을 쭉 뻗어 핸들링 반칙을 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서울은 키커로 나선 박주영이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했고, 설상가상으로 케다는 헤난 알베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다.

서울은 후반 4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박동진의 높이가 통했다. 박동진이 문전으로 향한 날카로운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해 케다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곧바로 추격을 허용했다. 서울은 후반 7분 케다의 프리킥 상황에서 오스마르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자책골로 연결됐다.

그러나 서울은 후반 18분 자책골을 기록한 오스마르가 아크 오른쪽에서 대포알 같은 프리킥 으로 득점하면서 케다를 다시 두 골 차로 따돌렸다. 서울은 후반 29분 박동진과 김주성 대신 이승재, 한찬희를 투입하며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경기 막바지까지 서울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후반 36분 한찬희의 중거리 슛이 가로막히고 말았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던 한찬희는 후반 39분 상대 태클에 넘어지면서 통증을 호소했고, 그라운드에 다시 투입됐지만 뛸 수 없다는 사인을 보내 김민수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후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알리바예프의 쐐기골이 나오면서 4-1 승리를 거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