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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예선] 정태욱 114분 결승골, U23 챔피언십 첫 우승한 한국
김정용 기자 | 승인 2020.01.27 00:03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한국이 수비수 정태욱의 연장 후반전 극적인 선제결승골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첫 우승을 달성했다.

26일(한국시간) 태국의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2020 태국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가진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1-0으로 승리했다. ‘2020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이 대회는 3위까지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준다. 한국은 결승 진출만으로 이미 올림픽행 티켓을 딴 상태였다.

대회 우승은 처음이다. 이번이 4회 대회다. 한국은 앞선 3회 대회에서 각각 4위, 2위, 4위에 그쳤다. 이라크, 일본,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네 번째로 우승을 차지한 국가가 됐다.

한국은 대부분의 포지션을 기존 그대로 유지한 가운데 좌우 윙어만 깜짝 라이업을 들고 나왔다. 왼쪽 윙어로 앞선 2경기 결장한 정우영을, 오른쪽 윙어로는 그동안 풀백으로 뛰어 온 김진야를 배치하며 실험을 했다. 그밖에는 원톱 오세훈, 공격형 미드필더 김진규, 미드필더 원두재와 김동현 등 주전 라인업 그대로였다.

한국은 전반 11분 송범근이 압둘라 알함단에게 압박 당해 공을 빼앗기며 한 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이를 넘긴 뒤 전반 내내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선제골은 넣지 못했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거푸 무산됐다. 전반 19분 롱 패스를 받은 정우영이 드리블 돌파에 이어 슛까지 날렸으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4분 오세훈의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이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41분 김진야의 낮은 크로스가 문전에서 노마크 상태로 대기하던 정우영에게 이어졌으나, 정우영은 이 경기 가장 좋은 기회를 놓친 뒤 교체됐다.

후반 초반에 한국은 정우영 대신 이동준, 김진규 대신 이동경을 거푸 투입하며 2선 조합을 바꿨다. 후반 28분 풀백 이유현 대신 윙어 김대원을 투입하고 김진야를 수비수로 내려보내며 공격을 강화했다.

교체 선수들이 한때 힘을 내며 한국이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후반 12분 속공 상황에서 이동경의 스루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오른발 첫 볼 터치로 한 명을 제친 뒤 빠른 타이밍에 왼발 슛을 날렸다. 결정적인 플레이였으나 모하메드 알야미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후반 32분에도 이동준 쪽에서 위협적인 공격이 나왔다. 이동준이 오른쪽으로 침투하면서 김진야의 전진패스를 잘 받아냈다. 이동준이 튀어나오는 골키퍼를 피해 동료에게 밀어주는 패스를 택했으나, 왼발잡이 이동경의 오른발 슛은 수비수의 몸에 걸렸고, 이 공을 다시 따낸 김대원은 수비수의 견제를 받느라 슛을 아예 날리지 못했다. 김대원은 바로 다음 공격 상황에서도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유효슛은 만들지 못했다.

후반 막판 오히려 사우디가 힘을 냈다. 후반 40분 오세훈의 속공 패스를 받아 이동준이 마지막 수비를 제치려 했으나 공이 수비수 팔에 맞았음에도 반칙이 선언되지 않았다. 오히려 사우디가 빠른 역습을 했고, 아이만 야히아 슛을 한국 수비가 육탄방어로 막아냈다. 1분 뒤에는 압둘라흐만 가리브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살짝 빗나가는 등, 오히려 사우디가 유연한 드리블 능력을 살려 적극적인 반격을 했다.

연장 전반전에도 한국은 여전히 주도권을 잡았으나 사우디는 차분한 수비로 한국의 공격을 잘 받아내며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피하는 운영을 했다. 오히려 연장 전반 10분 후세인 알이사가 헤딩 기회를 잡았는데, 그리 위력적이지 않은 슛이 한국 골대를 빗나갔다.

연장 후반 들어 이동경이 결정적인 슛을 날리는 등 다시 사우디 골문을 두들기기 시작한 한국은 결국 연장 후반 8분 선제결승골을 만들었다. 장신 수비수 정태욱이 세트피스에서 골을 터뜨렸다. 이동경이 올린 공을 정태욱이 압도적인 제공권을 살린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한 골 차로 앞선 상황에서 김대원을 빼고 마지막교체 카드로 수비수 김태현을 넣으며 이변의 가능성을 차단했고, 결국 우승을 달성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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