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한국이 U23 챔피언십 최초 우승에 도전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2020 태국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갖는다. 결승 상대는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올라온 사우디아라비아다. 저력이 있는 팀으로 앞서 치른 5경기에서 1실점만 허용했을 정도로 수비가 탄탄하다.

그러나 두려울 것 없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막판에 득점해 승리하는 전술을 쓰는 팀”이라면서 “그러나 우리 공격수들을 믿는다. 두듣리면 골문은 반드시 열릴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압도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5전 전승으로 결승에 올랐는데, 이번 대회에서 전승을 거둔 팀은 한국이 유일하다.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한 까닭에 심리적인 부담도 덜어낸 상태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도 최근 인터뷰에서 “U23 대표팀이 첫 번째 목표인 올림픽 본선 진출을 달성하고 부담감을 떨쳐내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다보면 많은 팬들이 원하는 우승까지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며 본선 진출 티켓 확보가 우승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한국은 지난 2016년 카타르에서 열린 U23 챔피언십에서 결승에 올랐지만, 일본에 2-3으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당시 기록한 준우승이 한국의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사우디를 꺾고 정상에 오를 경우 U23 챔피언십에서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전 세계 최초로 올림픽 9회 연속 본선 진출이란 진기록을 쓴 김학범호가 U23 챔피언십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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