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FA컵 재경기를 치르게 된 주제 무리뉴 감독이 패한 것보다는 낫다며 현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2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 경기에서 토트넘이 사우샘프턴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토트넘은 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도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갈 길 급한 토트넘으로선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토트넘은 2월 혹독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다음달 3일 맨체스터시티와 중요한 경기를 치르고, 이후 애스턴빌라(16일), 라이프치히(20일), 첼시(22일)와 3,4일 간격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2월 초 FA컵 4라운드 재경기가 진행될 예정인데, 체력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FA컵 3라운드에서도 미들즈브러와 첫 맞대결에서 1-1로 비겼고, 재경기 끝에 4라운드에 진출했다. FA컵에서 잡아야 할 경기를 놓치면서 불필요하게 힘을 뺀 것이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오히려 잘됐다며 쿨하게 넘겼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영국 ‘BBC’를 통해 “사우샘프턴은 훌륭한 팀이다. 상대의 홈경기였는데, 사우샘프턴은 우리를 마지막까지 압박하며 홈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사우샘프턴이 (마지막에) 득점했지만 우린 살아남았다”고 안도했다. 

“물론 어려운 길을 걷고 있다. 불필요하게 한 경기를 더 치르게 됐다”고 인정한 무리뉴 감독은 “그러나 패한 것보다는 비기는 것이 낫다. 오늘 원정으로 응원 온 팬들과 홈에서 우리를 응원해줄 5만 명의 팬들은 한 경기를 더 볼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해할 것”이라며 현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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