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임대생' 지오바니 로셀소가 사우샘프턴전에서 맹활약하며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대체자로 합격점을 받았다.

2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 경기에서 토트넘이 사우샘프턴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토트넘은 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도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로셀소의 활약이 눈부셨다. 해리 윙크스와 함께 중원에 선발로 나선 로셀소는 날카로운 전진패스로 여러 차례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전반 28분에는 직접 날카로운 슈팅도 날렸다. 아크 부근에서 로셀소가 찬 슈팅이 사우샘프턴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하지만 로셀소가 찬 공을 피하기 위해 뛰어올랐던 손흥민의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한 로셀소는 후반 4분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고, 후반 13분에는 손흥민의 선제골이 기점이 되기도 했다. 토트넘의 박스 근처에서 공을 잡은 로셀소가 상대 진영까지 빠르게 치고 올라갔고, 라멜라에게 패스한 것이 손흥민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다수의 영국 현지 언론은 로셀소를 높게 평가했다. 선제골을 기록한 손흥민보다 높은 평점을 부여한 언론들도 있었다. ‘풋볼런던’은 경기 종료 후 손흥민에게 6점, 로셀소에게 8점을 부여했고, 영국 축구 매체 ‘90min’도 손흥민에게 6점을 부여한 반면 로셀소에게는 7점으로 더 높은 평점을 매겼다. ‘ESPN’은 손흥민과 로셀소에게 나란히 7점을 부여했다.

로셀소는 올 시즌 레알베티스를 떠나 토트넘에 임대로 합류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최근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인테르밀란 이적을 앞둔 에릭센의 대체자로 급부상했다. 토트넘은 3,400만 파운드(약 521억 원)를 지불하면 로셀소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는데, 최근 모습이라면 토트넘이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시킬 가능성이 높다.

주제 무리뉴 감독도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곧잘 해낸 로셀소의 활약에 흡족해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를 통해 “로셀소는 내가 이곳에 온 뒤 믿기 힘들 정도로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 몇 주간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리가 원하는 바를 잘 이해했다”면서 “로셀소가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구단이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하도록 말이다”라며 합격점을 매겼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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