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수습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레전드 출신 리오 퍼디낸드가 친정팀의 이어지는 하락세에 크게 실망했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간) 영국의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경기에서 번리에 0-2로 졌다. 홈에서 58년 만에 번리에 패한 맨유(승점 34)는 6위 토트넘과 승점이 같아졌다.

퍼디낸드는 경기 종료 뒤 영국 ‘BT 스포츠’를 통해 “너무 당황스럽다. 보고 있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라며 맨유의 경기력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퍼디낸드는 팬들도 맨유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퍼디낸드는 "팬들은 85분 정도에 경기장을 빠져나간다. 맨유 관계자들은 변화를 위해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지역의 어린 아이들은 학교를 갈 때 맨유 유니폼을 입지 않을 것이다"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가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장기간 프로젝트에도 의문을 품었다. 퍼디낸드는 “지금 하는 일이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닦고 있는 것이라는 증거가 없다. 도저히 나아갈 방향이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해서 잘 될 수 있다고? 목표는 어디있는거지? 지난 7년 동안 돈을 쏟아 부었는데 무엇이 남았나?”라고 쓴소리를 했다.

후배 해리 맥과이어를 향한 조언도 날렸다. 퍼디낸드는 “경기장 위에서 이기려면 욕망을 좀 보여라. 주장으로서 노력을 하라는 말이다. 도대체 지금 뭐하고 있는 거야?”라며 맥과이어의 마음가짐을 나무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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