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수습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이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상위권 팀의 부담스런 스케줄에 따른 선수들의 부상을 걱정했다.

EPL 상위권 팀들은 한 시즌을 보내는 동안 리그뿐만 아니라 UEFA 주관 대회, FA컵, 리그컵 등을 동시에 소화한다. 특히 12월 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박싱데이’라고 불리는 빽빽한 일정을 보낸다. 작년 12월 리버풀의 경우에는 하루 간격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강, 리그컵 8강전을 치르기도 했다.

무리한 일정은 선수들의 부상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해리 케인(토트넘홋스퍼)은 지난 2일 부상을 입고 최소 4월까지 경기를 뛸 수 없다.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허리 통증을 안고도 경기를 강행하면서 허리 피로골절을 당했다. 래시퍼드 역시 3개월가량 쉬어야 한다.

두 선수의 연이은 부상 소식에 과르디올라 감독이 입을 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1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EPL 상위권 팀들의 경기수는 믿기 힘들 정도로 많다. 돌이켜보면 올시즌 우리 선수들도 많은 부상을 입었다”라며 “캐인과 래시퍼드의 부상은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큰 타격이다”라며 짧은 시간에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되는 일정을 비판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언제 또 선수들이 쓰러질지 모른다. 너무 심하다. 모든 구단이 우승에 대한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선수들을 그러한 압박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 그러다보면 몸이 이제 그만 멈추라고 신호를 보내게 된다”라며 무리한 일정이 주는 악영향에 대해 경고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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