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평점] 독일과 포르투갈의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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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 2012 B조 1경기(6/10 하리코프 메탈리스트 경기장)
네덜란드 0
덴마크 1(득점-크론-델리 24’)

※평점
네덜란드(4-2-3-1)
GK: 스테켈렌부르크(5) 큰 실책은 없었지만 실점 장면이 뼈아팠다. 상대 골키퍼 선방이 너무 빛났다.
RB: 판 더 비엘(4) 실점 장면을 비롯해 경기 내내 측면을 내주며 무너졌다.
CB: 헤이팅아(5) 좋은 수비라고 하기엔 2% 부족.
CB: 블라르(6)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인 장면 연출. 벤트너와의 대결서도 승리.
LB: 빌렘스(4) 94년생 신예를 투입한 판 마르바이크 감독의 도박은 실패.
DM: N. 데 용(4) 교체아웃될 때 처음 발견.
DM: 판 봄멜(6.5) 적극적인 중거리 슛으로 활로를 열려고 했지만 선방에 막혔다.
RM: 로벤(7) 전반전에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을 때 골을 터트렸어야 했다.
AM: 스네이더(7) 10번의 득점 찬스를 동료들에게 열어줬지만…
LM: 아펠라이(6.5) 찬스에서 임팩트 있는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FW: 판 페르시(6.5) 지난 시즌 아스날에서 보여준 그 결정력은 어디에…
교체
FW: 훈텔라르(6) 교체 직후 맞은 찬스에서의 감각적인 슈팅 외엔 돋보이지 않았다.
AM: 판 더 바르트(6) 공격에 무게감을 두길 원했지만 스네이더와의 공존은 여전히 숙제.
RM: 카이트(-) 늦은 투입.
감독: 판 마르바이크(5) 공격엔 다양한 옵션을 지녔지만 수비에 대한 고민을 해결 못했고 그것이 패인이 됐다.

덴마크(4-2-3-1)
GK: 안데르센(8) 전반에 로벤에게 안겨준 패스 미스 말고는 완벽 그 자체. 오랜 2인자 생활을 씻어 낸 선방쇼. 풋볼리스트 선정 MOM.
RB: 야콥센(6) 후반 들어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네덜란드 측면을 흔들었다.
CB: 카예르(6) 과감한 태클로 무실점 경기를 만들었다.
CB: 아게르(7) 주장으로서의 책임감,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 Good!
LB: S.폴센(7.5) 크론-델리와 측면을 주름잡으며 확실한 공격 활로를 열었다. 선제골 장면에서의 위력적인 돌파가 돋보였다.
DM: 비스트(6) 네덜란드의 화려한 패스웍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지만 최선을 다했다.
DM: 지믈링(6) 덴마크의 빠른 역습을 열어 준 패스의 출발점.
RM: 롬메달(6.5) 경험의 위력을 보여준 백전노장.
AM: 에릭센(5) 너무 기대치가 커서였을까? 천재 플레이메이커의 맛을 볼 수 없었다.
LM: 크론-델리(7.5) 네덜란드에서의 실망스러웠던 선수 생활을 대표팀 경기를 통해 확실히 복수. 득점 장면 외에도 화려한 재기를 선보였다.
FW: 벤트너(5) 최전방에서 이타적인 플레이에 집중했지만 공격수다운 날카로운 맛이 없었던 건 문제.
교체
AM: 쇤(5.5) 에릭센 대신 투입됐지만 별 다른 영향력은 없었다.
RM: 미켈센(6) 측면에서의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했다.
감독: 올센(7) 준비된 전략으로 승점 3점 이상의 성과를 챙겼다. 여러 행운도 작용했지만 네덜란드의 거센 공격을 막아 낸 덴마크의 힘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 키포인트
경기를 앞두고 덴마크의 올센 감독은 구두와 군화에 양팀을 비견했다. 화려한 선수 진용을 갖춘 네덜란드는 구두에, 개인 능력보다 조직력을 무기로 하는 덴마크 자신을 군화로 묘사한 것. 올센 감독의 그러한 비교는 실제 경기에서 정확하게 드러났다. 네덜란드는 경기 초반부터 로벤, 스네이더, 판 페르시를 앞세워 사정 없이 덴마크를 몰아쳤다. 수비진의 몸을 던진 방어와 골키퍼 안데르센의 선방, 골대의 행운까지 더해져 버티던 덴마크는 전반 24분 팀의 첫 공격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시몬 올센의 오버래핑에 이은 크론-델리의 돌파와 슈팅은 마치 아웃복서의 화려한 기교를 참아내다 강력한 한방으로 잠재우는 인파이터 복서와 같았다. 선제골로 분위기를 바꾼 덴마크는 이후 네덜란드의 약점인 양 측면 수비를 집요하게 파며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펼쳤다. 네덜란드는 후반 들어 훈텔라르와 판 더 바르트까지 투입하며 ‘닥공’을 펼쳤지만 안데르센의 눈부신 선방에 막혀 닫힌 문을 열지 못했다. 덴마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두 차례의 결정적 파울을 범했지만 그 역시 인정되지 않았다. 결국 네덜란드는 28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반면 덴마크는 8개의 슈팅으로 결승골을 만드는 효율을 자랑했다.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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