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울버햄턴원더러스가 황희찬 대신 다니엘 포덴세를 영입하며 공격을 보강한다. 포덴세의 이적료가 2,100만 파운드(약 318억 원)나 된다는 점은 장차 울버햄턴이 황희찬 영입에서 아예 철수할 가능성을 높인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울버햄턴이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 소속 포덴세의 영입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영입이 어려워진 황희찬의 대체자다.
레드불잘츠부르크 소속 황희찬은 이번 시즌 전반기 동안 오스트리아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맹활약하며 유럽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잘츠부르크의 3대 유망주 중 미나미노 다쿠미가 리버풀로 ,에를링 홀란드가 보루시아도르트문트로 먼저 이적하면서 황희찬의 이적은 어려워졌다. 잘츠부르크 측이 공개적으로 “황희찬만큼은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울버햄턴은 오는 여름까지 기다려 황희찬을 다시 노릴 여유가 없었다. 1월에 당장 공격자원을 보강해야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공격수 파트리크 쿠트로네가 잉글랜드 무대 적응에 실패했기 때문에 고작 반년 만에 피오렌티나로 임대 보냈다. 누누 에스페르투 산투 감독은 최근 “선수 영입이 필요하다”고 공공연하게 밝혀 왔다.
포덴세는 포르투갈 출신이며 조르제 멘데스 에이전트의 고객이라는 점이 울버햄턴과 잘 맞았다. 울버햄턴은 산투 감독을 비롯해 구단 전반적으로 멘데스 에이전트와 긴밀한 관계를 맺은 팀이다. 이 점을 활용해 포덴세 영입에 쉽게 근접했다.
포덴세는 이번 시즌 UCL에서 토트넘홋스퍼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하며 잉글랜드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특히 조별리그 1차전에서 토트넘과 2-2 무승부를 기록할 때 포덴세가 올림피아코스의 첫 골을 넣었다. 포덴세는 2차전에도 선발 출장해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2차전은 해리 케인의 멀티골,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은 세르주 오리에의 득점 등이 터지며 토트넘이 4-2로 승리했지만 포덴세가 런던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기회는 충분했다.
포덴세의 적잖은 이적료는 울버햄턴이 장차 황희찬 영입에서 손을 떼게 만들 수 있다. 단순한 유망주나 노장, 또는 임대 선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본격적인 활용이 필요하다.기존 공격진인 라울 히메네스, 아다마 트라오레, 디오구 조타, 페드루 네투와 함께 포덴세까지 적응을 마친다면 울버햄턴 공격진은 꽉 찬다. 오는 여름 울버햄턴이 굳이 황희찬 영입에 큰 돈을 투자할 필요가 없게 된다.
다만 포덴세가 윙어로 뛰어 왔으며 스트라이커가 아니라는 점에서는 황희찬과 성격이 다르다. 또한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트라오레를 비롯해 10골을 넣으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라울 히메네스 등 공격진 중 한두 명이 빅 클럽으로 이적할 경우에도 황희찬으로 그 자리를 메울 가능성이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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