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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예선] ‘선발로 못 뛰는 에이스’ 이동경, 마침내 가치 증명
김정용 기자 | 승인 2020.01.20 07:58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동경은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이 가장 높게 평가하는 선수 중 한 명이지만, 선발 출장 기회는 잡지 못하고 교체로만 쓰인다. 그렇게 입지가 줄어들 위기에 처해 있던 이동경이 마침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한국은 19일 오후 7시 15분(한국시간)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태국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동경의 극적인 프리킥 골에 힘입어 요르단에 2-1로 승리했다. 요르단을 꺾고 4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22일 호주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대회 3위 이상을 기록하면 ‘2020 도쿄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이동경이었다. 이동경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투입돼 활약하다, 경기가 연장전으로 돌입할 위기였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돌파 과정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처리했다. 정확하고 빠른 왼발 프리킥이 골대를 때린 뒤 골망에 안착했다.

이동경은 지난 2018년 5월 아시안게임 대비 훈련에 소집되며 김 감독의 지도를 받기 시작했다. 당시 아슬아슬하게 아시안게임 본선을 놓치고 이번 대회에 소집된 선수는 이동경과 주장 이상민 2명이다. 둘 다 김 감독의 신뢰가 두텁다. 2019년 초 태국 전지훈련에서 조영욱, 이동준과 함께 팀내 공동 최다골을 기록했다. 그해 3월 진행된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는 첫 경기 해트트릭을 비롯해 전 경기 득점을 기록, 총 6골로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프로에서도 급성장했다. 이동경은 2019년 울산현대에서 25경기 3골을 기록하며 어엿한 프로 준주전급 선수로 도약했고, 파울루 벤투 감독의 A대표팀에 깜짝 발탁돼 데뷔전까지 치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았다. 이동경은 지난해 K리그 막판인 11월에는 잔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공식경기 출장을 하지 못했다. 또한 소속팀 울산의 김도훈 감독은 유망주 선수를 짧은 시간 동안 기용한 뒤 빼는 선수 기용 방침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프로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경기당 평균 47분 정도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이 점은 U23 대표팀에서도 이동경을 선발 풀타임으로 기용하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동경은 투입될 때마다 센스 있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플레이의 파괴력이 부족했다. 오른발을 잘 쓰지 않는 성향을 감안하면 왼발 킥으로 패스와 슛 모두 일관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지만, 이동경의 왼발은 그리 날카롭지 못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였더 중국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온전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자 이후 1경기 교체 출장에 그쳤고, 요르단전 역시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있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동경을 교체 투입하며 한 번 더 신뢰를 보여줬다. 이동경은 비교적 긴 출장시간을 부여받은 경기에서 기대에 부응했다.

이번 U23 챔피언십은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할 뿐 아니라, 참가한 선수 전원에게 ‘도쿄행 오디션’이기도 하다. 추후 합류할 유럽파와 와일드카드 등을 감안하면 이번 대회 멤버 중 거의 절반은 도쿄에 갈 수 없게 된다. 이동경은 생존의 자격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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