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리버풀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꺾고 ‘노스웨스트 더비’ 승자가 됐다.

20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랜드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경기에서 리버풀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2-0 승리를 거뒀다. 맨유를 꺾은 리버풀은 승점 64점을 확보하는 동시에 리그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리버풀은 사디오 마네, 로베르토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를 앞세워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중원은 헤오르히니오 베이날둠과 조던 헨더슨,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이 지켰고, 앤드류 로버트슨, 버질 판다이크, 조 고메즈,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4백을 구축했다. 골문은 알리송이 지켰다.

폴 포그바, 스콧 맥토미니, 마커스 래시포드 등 부상자가 속출한 맨유는 3백을 가동했다. 앙토니 마르시알과 다니엘 제임스가 투톱을 이뤘고, 페레이라가 그 뒤를 받쳤다. 브랜든 윌리엄스, 네마냐 마티치, 프레드, 아론 완비사카가 중원에 자리했고, 루크 쇼, 해리 맥과이어, 빅토르 린델로프가 3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다비드 데헤아가 꼈다.

리버풀이 이른 시간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4분 아놀드가 찬 코너킥을 판다이크가 높이 뛰어올라 헤더 골로 마무리한 것이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리버풀은 공세를 이어갔고, 전반 23분에는 맨유 선수를 맞고 굴절된 공을 마네가 이어받은 뒤 문전으로 치고 들어갔지만 쇼가 걷어냈다.

맨유는 전반 24분 피르미누에게 슈팅을 허용해 다시 한 번 골망이 출렁였다. 하지만 앞선 과정에서 판다이크와 데헤아가 충돌한 장면이 문제가 됐다. 맨유 선수들은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고, VAR 판독 결과 판다이크의 반칙이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기회를 놓친 리버풀은 전반 35분 체임벌린이 찔러준 롱패스를 베이날둠이 이어받아 골로 연결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고 말았다. 전반전 막바지에는 맨유의 반격이 매서웠다. 맨유는 전반 39분 마르시알이 아크 왼쪽에서 찬 슈팅이 빗겨갔고, 1분 뒤 문전으로 쇄도하던 페레이라가 완비사카의 패스를 슛으로 연결하기 위해 발을 쭉 뻗었지만 아쉽게도 공이 발끝에 닿지 않았다.

두 팀은 후반 초반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리버풀은 후반 2분 빠른 공격 전개 후 이어진 살라의 슛이 빗맞으면서 골문을 살짝 빗겨갔고, 맨유도 후반 11분 프레드가 찬 슈팅이 무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맨유는 후반 13분 마르시알이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강하게 찬 슈팅이 위로 뜨고 말았다.

리버풀은 후반 20분 체임벌린을 빼고 애덤 랄라나를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후반전 막바지까지 맨유의 공세가 이어졌다. 맨유는 후반 35분 마타가 날카로운 코너킥을 올렸고, 후반 43분 프리킥 찬스를 얻어내는 등 맹공을 펼쳤다. 하지만 리버풀은 라인 간 간격을 촘촘히한 채 수비에 집중하면서 맨유의 공격을 끝까지 버텨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역습 상황에서 살라가 1대1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마무리하면서 리버풀이 2-0으로 승리를 챙겼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