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한국이 이동경의 극적인 골에 힘입어 요르단을 꺾고 U23 챔피언십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19일 오후 7시 15분(한국시간)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태국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동경의 극적인 프리킥 골에 힘입어 요르단에 2-1로 승리했다. 요르단을 꺾고 4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22일 호주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학범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조규성이 원톱에 섰고, 김대원, 김진규, 이동준이 2선에서 공격을 도왔다. 원두재와 맹성웅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김진야, 이상민, 정태욱, 이유현이 4백을 구축했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한국은 전반 2분 조규성이 김대원의 패스를 날카로운 슛으로 연결하며 기선제압을 시도했다. 전반 13분에는 이동준이 상대의 거친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이 프리킥이 귀중한 선제골로 이어졌다.

프리킥을 짧게 내주며 약속된 플레이를 실행한 것이 주효했다. 정태욱이 문전에서 머리로 공을 떨어뜨렸고, 이동준이 골키퍼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위로 뜬 공을 조규성이 깔끔한 헤더 골로 마무리한 것이다.

전반 16분 만에 터진 선제골로 앞서나간 한국은 전체적인 주도권을 잡고 요르단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9분 김진야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대원이 한 차례 슛을 날렸고, 전반 39분에는 이동준이 내준 공을 조규성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지만 각도를 좁혀 나오는 골키퍼를 의식한 탓에 슈팅이 위로 뜨고 말았다.

후반 초반에도 공세를 이어가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후반 6분 김진규가 찬 강력한 슛이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다. 후반 중반부터 요르단도 반격에 나섰다. 한국은 요르단이 라인을 끌어올려 공세를 펼치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악착같이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후반 24분 김진야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후반 26분에는 이동준 대신 오세훈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30분 요르단에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30분 바니아티에의 슛이 앞에 있던 알나이마트에게 걸렸고, 이것을 알나이마트가 곧바로 슈팅해 동점골을 터뜨린 것이다.

한국은 후반 38분 김진규 대신 정승원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교체를 했다. 후반 40분 조규성이 측면에서 날카로운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고, 후반 44분에는 김대원이 아크 오른쪽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한 것이 골키퍼 손에 맞고 무위에 그쳤다.

그러나 이동경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프리킥을 얻어낸 이동경은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찼고, 그림같은 왼발 프리킥 골을 터뜨려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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