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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예선] 주전 없는 최전방, 조규성과 오세훈 ‘엎치락뒤치락’ 경쟁
김정용 기자 | 승인 2020.01.16 07:43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조규성이 한 발 앞서가자 오세훈이 두 발을 크게 내딛으며 따라잡았다. 두 선수의 ‘팀 김학범’ 공격수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은 15일 태국의 방곡에 위치한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태국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C조 3차전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었다.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16일 열릴 D조 최종전 결과 조 2위에 오른 팀과 8강에서 만난다.

우즈벡 상대로 득점이 가장 절실했던 선수는 오세훈이었고, 오세훈은 ‘과제 제출’에 성공했다. 오세훈은 자신의 생일이기도 했던 이날 행운의 ‘굴절슛’을 포함해 2골을 넣었다. 첫 골은 정승원의 중거리 슛이 오세훈의 몸에 스치며 궤적을 바꿔 나왔기 때문에 오세훈의 기여도는 낮았다. 반면 두 번째 골은 오세훈이 예측불허 타이밍에 넘어지며 날린 슛이라는 점에서 스트라이커다운 재치를 볼 수 있었다.

오세훈이 수비의 견제를 받는 가운데서도 자신의 힘으로 슛을 날렸다는 점은 중요하다. 오세훈은 장신 공격수로서 헤딩을 따내는 능력과 상대 수비를 등으로 버티며 패스를 연게하는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 그러나 오세훈이 아직 개발하지 못한 건 상대 수비가 붙었을 때 발로 슛을 날리는 능력이다. 일단 슛을 날릴 수만 있다면 골문 구석으로 묵직한 슛을 쏴대는 슈팅 능력을 갖고 있지만, 아예 슛을 하지 못하는 날도 많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우즈벡전 득점은 오세훈의 고질적인 숙제를 정면으로 돌파한 골이었다.

오세훈은 조규성과 경쟁 구도를 이어나갔다. 조규성은 앞선 2차전 이란전에서 중거리 슛으로 먼저 마수걸이골을 기록했다. 공격수 경쟁 체제에 따라 선발 기회를 잡은 오세훈이 현재까지 한국의 유일한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주전 자리를 알 수 없게 됐다.

이번 경쟁에서 승리한 선수가 ‘2020 도쿄올림픽’ 명단에 들 가능성이 높다. 보통 스트라이커 자리에 와일드카드를 쓰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다면 둘 중 한 명은 올림픽 명단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혹은 이번 경쟁에서 이기는 선수가 도쿄에서도 주전 자리를 따낼 가능성 역시 열려 있다. 현재 와일드카드로 선발할 만한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부족한 상태다. 한국이 2012년 이후 세 차례나 병역특례에 해당하는 성적을 거두면서(올림픽 3위 1회, 아시안게임 우승 2회) 대표급 스트라이커들이 대부분 이미 병역특례를 받았다. 김신욱, 황의조, 지동원 등이다. 그밖에 최근 좋은 활약을 한 공격수 이정협, 주민규 등은 이미 복무를 마쳤다.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선수에게 먼저 기회를 주는 문화를 감안한다면 스트라이커로 선발할 와일드카드 후보가 애매하다.

도쿄행 초대장, 나아가 도쿄에서의 주전 자리까지 주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조규성과 오세훈의 경쟁은 유독 흥미롭다. 다른 포지션에서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것과 달리 조규성과 오세훈은 단 한 자리를 두고 일대일 대결을 벌인다는 점도 구경하는 맛을 주는 요소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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