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수습기자= 김학범호의 과감한 선발 명단 변화 자체는 금메달을 차지했던 2018 아시안게임 때와 비슷하다. 하지만 시기, 조별리그까지 치른 성적에 있어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한국은 15일 태국의 방곡에 위치한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태국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C조 3차전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었다. 앞서 중국, 이란을 모두 이기고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거둔 한국은 C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김학범 감독은 조별리그 3경기 내내 선발 구성에 큰 변화를 줬다. 이란과 한 2차전 당시 1차전 중국전과 비교해 무려 7명의 멤버가 바뀌었다. 오세훈 대신 조규성이 원톱으로 나섰다. 1차전 때 벤치에서 시작한 이동준, 정우영, 정승원, 원두재, 정태욱, 이유현도 선발로 이름을 올렸다.

우즈베키스탄과 한 3차전 때는 오세훈이 다시 최전방에 배치됐다. 미드필더에 김동현, 엄원상이 이란전과 달리 선발로 뛰었다. 포백은 3명이 바뀌어 강윤성, 김재우, 정태욱, 윤종규가 맡았다. 총 6명의 이름이 다시 변했다. 골키퍼 송범근이 유일하게 3경기를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김학범 감독의 극단적인 선수 실험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도 마찬가지로 이뤄졌다. 당시 대회 초반에는 지나친 멤버 변동으로 위기도 겪었지만, 결과적으로 선수 체력 안배와 함께 최적의 조합을 찾아낸 김학범 감독은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번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서도 선발 명단에 큰 폭의 변화를 주는 김학범 감독의 스타일은 아시안게임 때와 비슷한 그림이다. 다만 도쿄올림픽 본선 무대가 아닌 최종예선 조별리그부터 과감한 실험을 감행한다는 점은 시기적으로 조금 더 앞서는 형태다.

또한 아시안게임 당시 손흥민, 조현우, 황인범 등을 제외한 채 최약체로 꼽히던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1-2로 패하는 충격적인 결과도 있었다는 점이 이번 대회와 다른 부분 중 하나다. 이번 대회에서 김학범호는 매 경기 로테이션을 가동했음에도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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