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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1st] ‘메시 의존증을 고쳐라’ 세티엔 신임 감독의 과제
김정용 기자 | 승인 2020.01.14 16:55

[풋볼리스트]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 1위. 레알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로 대표되는 초호화 군단의 리그. 가장 화려한 축구를 구사하는 리그. 현대 축구의 발전상을 따라가려면 스페인라리가를 놓쳐선 안 된다. 'Football1st'는 세계 축구의 1번가라고 할 수 있는 스페인 축구 소식을 2019/2020시즌에도 깊이 있게 전하려 한다. <편집자 주>

바르셀로나가 키케 세티엔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수비적이었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을 내치고 선택한 인물이다. 60세가 되도록 명장 반열에는 오르지 못한 지도자지만 ‘메시 의존증’은 개선해 줄 거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14일(한국시간) 발베르데 감독의 경질과 세티엔 감독의 부임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1/2022시즌까지 2년 반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구단이 세티엔 감독을 중도 경질할 권한을 갖고 있다.

세티엔 감독은 레알베티스를 지난 2017/2018시즌 라리가 6위로 이끈 바 있다. 강등과 승격 등 우여곡절이 심했던 베티스가 13년 만에 거둔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8/2019시즌에는 간신히 잔류할 정도로 심한 부진을 보였고, 결국 세티엔 감독은 베티스를 떠나야 했다.

공격 축구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바르셀로나의 전통과는 잘 맞는 전술을 구사한다. 윙어를 좌우 측면으로 넓게 벌려 상대를 공략한다는 점, 높은 점유율을 기록할 때가 많다는 점 모두 성공을 예상하게 하는 요인이다.

특히 바르셀로나 팬들의 높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의 전술과는 ‘극과극’에 가까운 차이가 있다. 발베르데 감독은 수비에 많은 숫자를 두고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위주로 역습하는 소극적인 축구를 했다. 1990년대부터 바르셀로나 전통으로 자리잡은 ‘토털풋볼’과는 정반대였다. 바르셀로나는 발베르데 감독 아래서 두 시즌 동안 라리가를 모두 우승했고, 코파델레이에서 우승 1회와 준우승 1회를 기록했으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는 4강과 8강에 올랐다. 결코 나쁜 성적은 아니었다. 그러나 메시의 기량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소모시키고 있다는 비판은 발베르데 감독의 입지를 더 좁게 만들었다.

메시는 33세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운동능력이 어쩔 수 없이 떨어지고 있다. 대신 경험이 쌓이고 프리킥 등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며 다른 종류의 최강자로 변신하고 있지만, 세계 최고로 남을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천문학적인 연봉을 수령하는 메시가 아직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동안 UCL 우승컵을 더 따내야 한다. 메시에게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메시에게 점점 많은 짐을 지우기만 했던 발베르데 감독을 내칠 수밖에 없었다.

강팀 상대로 유독 좋은 경쟁력을 보였다는 점도 세티엔 감독에게 기대를 걸게 한다. 베티스는 부진했던 지난 시즌 ‘3강’ 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상대로 모두 1승 1패로 대등한 성적을 거뒀다.

마침 세티엔 감독에게는 새 판을 짤 수밖에 없는 상황이 주어졌다. 수아레스가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이번 시즌이 끝날 때가지 돌아오지 못할 전망이다. 발베르데 감독 아래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던 앙투안 그리즈만을 전술의 중심으로 이동시켜 메시의 짝으로 활용해야 한다. 공격 전술을 완전히 뜯어고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위기이자 기회다.

글= 김정용 기자

사진=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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