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19시즌 각종 데이터와 지표를 분석한 시즌총괄보고서 ‘2019 K리그 테크니컬 리포트’를 발간했다.

연맹은 14일 정례 브리핑을 열고 2019시즌 K리그 테크니컬 리포트에서 눈여겨볼만한 부분을 소개했다. 테크니컬 리포트는 경기 관련 데이터와 인포그래픽 자료를 활용해 시즌을 결산한 것으로, K리그의 전술적 흐름을 분석하고 세부 데이터를 통해 선수들의 능력을 파악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며 K리그2로 강등 당한 제주유나이티드는 최근 3시즌에 걸쳐 홈 승률이 하락했는데, 지난 시즌 홈 승률이 30.6%에 그쳤다. 반대로 실점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7시즌 37실점에 불과했지만, 2018시즌 42실점, 2019시즌에는 72실점으로 늘어났다.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연맹 관계자는 “제주가 지난 시즌에 기록한 72실점은 승장제 도입 후 최다 실점으로, 제주는 대전과 최다 실점 타이를 이뤘다. 대전도 2015시즌 7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승격의 기쁨을 누린 팀들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다이렉트 승격을 이뤄낸 광주는 공을 빼앗긴 위치에서 상대편 골대까지의 평균거리가 37.1m로 가장 짧았다. 위험지역에서 상대에게 공격권을 내주는 상황을 최소화했다는 이야기다.

부산은 각종 공격 지표에서 1위를 기록했다. 총 72골로 K리그2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세트피스 득점도 31골로 K리그2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이밖에도 경기당 키 패스 시도(15회), 페널티박스 안으로 시도한 패스(34회) 등 공격적인 시도에서도 돋보였다.

연맹은은 K리그의 히트상품 중 하나였던 강원FC의 ‘병수볼’도 조명했다. 김병수 감독은 지난 시즌 패스 위주의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김병수 감독의 축구를 두고 ‘병수볼’이라는 표현이 생겨났을 정도다. 강원은 지난 시즌 58%로 볼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전체적인 움직임(골, 슛, 패스, 경합, 인터셉트, 드리블 등) 횟수도 총 886회를 기록하며 가장 역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패스 부문에서도 인상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패스 시도(경기당 572회), 패스 성공률(81%), 분당 패스횟수(14,8회) 등에서 최다 기록을 세우며 패스 관련 수치를 싹쓸이했다. 병수볼의 핵심으로 꼽히는 한국영은 총 2822회로 팀 내 패스 1위를 기록했다.

K리그1, K리그2 각 팀이 주로 활용한 포메이션과 함께 포메이션별 승률, 득점 분포, 패스 시도 횟수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2019 K리그 테크니컬 리포트’는 K리그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 받을 수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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