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알렉시스 산체스(인테르밀란)가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끝까지 벤치를 지키면서 복귀전을 또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인테르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아탈란타와의 ‘2019/2020 이탈리아 세리에A’ 19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인테르 벤치에 앉아있던 산체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향했다.

지난해 10월 칠레 대표팀에 합류했던 산체스는 종아리근 힘줄 손상과 함께 발목 관절이 탈구되는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올 시즌 인테르로 임대 이적한 산체스는 콘테 감독 체제에서 부활을 노렸다. 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통틀어 4경기(교체출전 2회)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기지개를 켰지만, 부상으로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산체스는 2개월의 재활 끝에 1월 초 복귀했지만 출전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다. 제노아, 아탈란타전 2경기 연속 출전명단에 포함됐지만, 모두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채 벤치를 지켰다. 로멜루 루카쿠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등 기존 공격수이 여전히 주전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콘테 감독은 산체스의 컨디션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콘테 감독은 12일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산체스 관련 질문을 받자 “산체스에 대해 묻는다면, 아직 출전하기에 적합한 상태가 아니라고 답할 것”이라면서 “난 미친 사람이 아니다. 누구를 다치게 하는 바보도 아니다”라며 산체스의 몸 상태를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인테르는 올 시즌 개막 후 14승 4무 1패로 승점 46점을 기록해 2위에 올라있다. 선두 유벤투스와 승점 2점차다. 루카쿠와 마르티네스가 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에 부상에서 회복한 산체스까지 살아난다면, 인테르는 선두 추격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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