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회장 이근호, 이하 선수협)가 프로 구단에 소속돼 있음에도 부당하게 훈련 기회를 박탈 당하는 선수들이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9일 선수협은 보도자료를 통해 ‘팀에 소속된 일부 선수들이 팀 훈련 명단에서 제외되어 소외당하는 현실을 규탄한다. 선수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선수협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해 구단과 계약 기간이 분명히 남아있는 선수들의 권리를 지키고자 한다’고 전했다.

선수협은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선수들이 일부 구단에 의해 동계훈련에서 배제돼 개인 훈련을 하는 일이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고 했다. 이는 선수와의 일방적인 계약해지를 위한 악의적인 행동이라며, 선수협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구단에 하루빨리 이런 불공정 사례를 개선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뜻을 밝혔다.

구단이 동계훈련에 일부 선수만 추려서 데려가고, 남은 선수들이 방출 통보를 받는 건 한국 축구계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모습이다. 선수협은 이런 관행에 문제를 제기했으며, 법적인 근거도 내놓았다. 지난해 대법원 판례다.

지난해 수원지방법원은 ‘구단은 체력 및 전술적인 기량 유지를 위한 훈련에 선수를 참여시켜야 하며, 선수를 차별하여 훈련에 참여시키지 않은 경우 계약위반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이는 대법원 판결로도 인정됐다는 것이 선수협의 근거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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