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울버햄턴원더러스가 황희찬(레드불잘츠부르크) 영입에서 일단 손을 떼고 여름 이적시장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공격수를 찾아 나선 울버햄턴과 지속적으로 연결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황희찬의 활약을 눈여겨본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울버햄턴 구단에 영입을 제안했고, 협상 테이블이 차려졌다. 영국 현지에서는 황희찬을 울버햄턴의 1순위 목표로 지목했다.

그러나 잘츠부르크의 에를링 홀란드, 미나미노 다쿠미가 각각 보루시아도르트문트, 리버풀로 이적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팀 공격의 핵심인 홀란드와 미나미노를 떠나보낸 잘츠부르크가 황희찬만은 내줄 수 없다며 버틴 것이다. 잘츠부르크의 완강한 태도에 울버햄턴도 꼬리를 내렸다.

울버햄턴 지역 내 소식을 다루는 ‘울브스바이트’는 8일 “잘츠부르크가 올 시즌 선수를 더 이상 팔 수 없다고 밝히면서 울버햄턴이 황희찬을 향한 관심을 멈췄다”면서 “울버햄턴은 황희찬을 여전히 원하고 있지만, 이번 시즌을 마친 뒤 다시 관심을 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22경기에 출전해 9골 14도움을 기록했다. 홀란드와 최전방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공격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았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맹활약해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영국 현지에서 예상하는 황희찬의 이적료는 2,000만 파운드(약 309억 원) 수준이다. ‘울브스바이트’는 “이적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요즘 시장에서 (황희찬보다) 더 나은 공격수를 영입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울버햄턴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황희찬 영입에 다시 뛰어들 가능성이 높은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올 시즌 황희찬을 지키기로 결정한 잘츠부르크는 SCR알타크로 임대를 떠난 메르김 베리샤와 볼프스베르거로 임대 이적한 안데르손 니앙보를 조기 복귀시켜 후반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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