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맨체스터 더비 패배로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9/2020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서 맨유가 맨체스터시티에 1-3으로 패했다. 1차전 원정에서 패한 맨유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2차전 홈경기를 치르게 됐다.

솔샤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1차전 홈경기에서 패했지만, 역전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면서도 “오늘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최악이었다. 맨시티를 상대로 최악의 경기를 펼친 까닭에 고개를 들 수도 없었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맨시티를 상대로 졸전을 펼친 솔샤르 감독은 상대팀 팬들로부터 굴욕적인 순간을 맞기도 했다. 영국 ‘미러’는 8일 “맨시티 팬들은 맨유와의 홈경기에서 ‘올레 솔샤르, 맨유에 남아줘’라고 외치며 솔샤르 감독에게 굴욕을 안겼다”고 보도했다. 같은 맨체스터 내 라이벌인 맨유의 하락세가 계속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꼬는 말이었다. 

맨유 레전드인 솔샤르 감독에겐 더욱 치욕적인 순간이었다. 맨유는 현재 좀처럼 반등을 하지 못하면서 솔샤르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불안한 미래에다 라이벌 팀 팬들에게 당한 조롱까지, 솔샤르 감독은 2차전 홈경기에서 1차전 결과를 보란 듯이 반전시켜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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