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레알마드리드가 수페르코파데에스파냐(스페인슈퍼컵) 4강에서 발렌시아를 꺾었다.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 이스코 등 미드필더들의 활약이 빛났다.

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에 위치한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2019/2020 수페르코파 준결승을 치른 레알이 발렌시아에 3-1 승리를 거뒀다. 결승에 진출한 레알은 10일 열리는 바르셀로나 대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전 승자와 맞붙는다.

레알은 주전 공격수 카림 벤제마, 윙어 에덴 아자르와 가레스 베일이 부상으로 모두 빠져 있었다. 스타 공격수 3인방을 모두 잃은 가운데 루카 요비치를 원톱으로 배치하고, 그 아래 이스코와 모드리치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섰다. 크로스, 카세미루,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중원에 배치됐다.

레알은 미드필더 크로스, 모드리치, 이스코의 골로 승리했다. 특히 전반 15분 크로스의 골은 직접 코너킥이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크로스의 코너킥을 발렌시아 골키퍼 하우메 도메네크가 쳐내려 했으나 실패하면서 그대로 골라인을 넘어갔다.

공격수들의 공백을 미드필더들의 득점력으로 메운 경기였다. 크로스는 스페인라리가 2골,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골, 수페르코파 1골까지 레알 소속으로 이번 시즌 4골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독일 대표팀에서도 3골을 넣으며 좋은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모드리치는 라리가 3골, UCL 1골, 수페르코파 1골 등 5골을 넣었다. 원래 다득점과 거리가 멀었던 모드리치는 2012년 레알 합류 이후 시즌 5골을 넣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현재 수치만으로도 레알에서 기록한 최다 득점이다.

이스코는 득점뿐 아니라 경기 관여도 측면에서도 돋보였다. 이스코는 발렌시아 상대로 패스를 102회 시도해 96회나 성공시켰는데, 이는 2013년 레알에 합류한 이후 최다 기록이다. 레알은 전문 스트라이커도, 전문 윙어도 없는 상황에서 간판 미드필더들의 맹활약으로 발렌시아를 잡아냈다.

한편 발렌시아의 한국인 미드필더 이강인은 부상으로 인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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