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수비수 에릭 바이와 계약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 팬들의 의견은 다소 부정적이다. 

바이는 지난 2016년 맨유에 합류해 활약 중이다. 하지만 매 시즌 큰 부상을 겪으며 제대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맨유와 바이의 계약은 올 여름 종료된다.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다.

영국 맨체스터 유력 지역지 '맨체스터이브닝뉴스'에 따르면 맨유는 바이와의 2년 연장 옵션 발동을 준비 중이다. 첫 계약 당시 옵션으로 삽입했던 조항이다.

바이는 첫 시즌이었던 2016/2017 38경기에 활약했다. 하지만 2017/2018, 2018/2019 시즌 각각 18경기를 소화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은 단 한 차례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에릭 바이는 무릎, 발목 등 다양한 부위에 수술을 거듭했다. 조만간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까지 활약이 미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약 연장 옵션 발동을 준비하는 이유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의중이 크기 때문이다. 바이의 실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솔샤르 감독은 빅토르 린델로프, 해리 매과이어의 백업으로 바이를 고려하고 있다. 맨유 입단 첫 시즌과 전 소속팀인 에스파뇰 시절의 실력이 나와주길 바라고 있다.

물론 이면에는 이적료 및 현 스쿼드와 관련한 현실적 고민도 숨어있다. 맨유는 3천만 파운드(약 442억원)의 이적료를 에스파뇰에 지불했다. 이대로 계약이 종료되면 이적료를 한 푼도 건지지 못한다. 

또한 AS로마 임대를 통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크리스 스몰링 역시 임대 복귀가 아닌 완전 이적 등을 통한 잔류를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비 보강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바이가 유리몸의 오명만 씻을 수 있다면 계약 연장 옵션은 사실상 새로운 영입의 효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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