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미치광이’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의 격렬한 압박이 대이변을 만들 뻔했다. 리즈유나이티드가 아스널을 상대로 전반전을 압도했으나 후반에 빠르게 힘이 빠지며 패배를 당했다.

7일(한국시간) 영국의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19/2020 잉글리시FA컵’ 3라운드를 가진 아스널이 리즈에 1-0 신승을 거뒀다.

리즈는 ‘미치광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전술가 비엘사 감독의 지도에 따라 챔피언십(2부)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비엘사 감독은 젊고 에너지 넘치는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 강력한 전방압박을 시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칠레 대표팀, 아틀레틱빌바오에서 성과를 냈던 축구 스타일로 리즈의 승격에 도전하고 있다.

아스널의 홈이었지만, 전반전을 압도한 쪽은 놀랍게도 리즈였다. 전반 슛 횟수는 리즈 15회 대 아스널 4회였다. 리즈는 아스널 빌드업을 아예 못 하게 막는 강력한 압박으로 초반을 지배했다. 패트릭 뱀포드의 왼발슛이 크로스바를 때렸고, 에즈기안 알리오스키의 헤딩슛이 선방에 아슬아슬하게 막히기도 했다.

당황한 아스널은 베테랑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가 패스미스를 저지르고,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아무도 없는 곳에 골킥을 차는 등 완전히 밀리는 모습을 여러 번 보였다. 리즈가 결정력을 발휘했다면 전반전에 여러 골을 넣고 이변을 완성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후반이 되자 아스널이 빠르게 해법을 찾았고, 너무 많이 뛴 리즈의 체력은 급속도로 떨어졌다.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혔다. 후반 10분 니콜라 페페의 볼 키핑으로 시작된 공격이 혼전을 거쳐 리스 넬슨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후반전에 밀렸지만, 리즈는 총 슛 시도 18회 대 16회로 앞선 기록을 남긴 채 경기를 마쳤다. 점유율은 58%였고 패스 성공률 역시 80% 대 73%로 더 높았다. 리즈가 결정력만 발휘했다면 아스널을 잡아낼 수 있는 경기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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