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탈리아세리에A 진출 두 번째 시즌에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토리노에 위치한 홈 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19/2020 세리에A 18라운드를 가진 유벤투스가 칼리아리를 4-0으로 꺾었다. 선두권을 형성한 1위 인테르밀란, 2위 유벤투스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승점 동률을 유지했다. 돌풍의 팀 칼리아리는 최근 3연패를 당하며 6위에 머물렀다.

유벤투스가 초반부터 압도한 경기였다. 이날 호날두 혼자 칼리아리의 전체 슛 시도와 같은 8회나 슛을 날리며 ‘많이 차고 많이 넣는’ 특유의 경기방식을 모처럼 보여줄 수 있었다. 호날두는 투톱 파트너 파울로 디발라, 공격형 미드필더 애런 램지 등과 호흡을 맞추며 충분한 득점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후반 4분 호날두가 직접 공을 따내 선제골까지 만들어냈다. 호날두와 디발라 단 두 명이 상대 수비를 압박해 실수를 유도했고, 호날두가 가로채기에 이어 여유 있게 골을 터뜨렸다. 후반 22분 디발라가 현란한 드리블 끝에 마르코 로크에게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호날두가 차 넣은 뒤 특유의 ‘호우’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후반 36분에는 교체 투입된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이 속공 상황에서 깔끔한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이때는 호날두가 이과인에게 내주는 스루 패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단 1분 뒤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최근 교체로 출장하고 있는 윙어 더글라스 코스타가 빠른 드리블로 공을 운반한 뒤 호날두에게 내줬고, 상대 수비가 몸을 던지기 직전 호날두가 가볍게 골문 구석으로 차 넣었다.

호날두의 통산 36번째 정규리그 해트트릭이다. 축구 통계 업체 ‘OPTA’가 집계를 시작한 2008년 1월 이래 최다 기록으로, 2위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34회다.

시즌 초 고전하던 호날두는 최근 확실히 부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세리에A 5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이 기간에만 8골을 기록했다. 유벤투스 이적 이후 세리에A에서는 첫 해트트릭이었다. 지난 해트트릭은 작년 3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상대로 달성한 바 있다. 그 밖에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여러 번 해트트릭을 기록했지만 유독 세리에A에서는 힘들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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