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허인회 수습기자= 지난 시즌 이임생(수원삼성) 감독의 전방압박 시도는 실패로 끝났지만, 올해는 새로운 형태의 압박을 고민 중이다.

이임생 감독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 근처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시즌 초반에 사용한 전방압박 전술과 관련한 질문에 이 감독은 “작년에도 시도를 했지만 울산, 전북전을 모두 진 뒤 승점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 더 할 수가 없었다”라며 “전방압박이 모두가 전략적으로 뛰지 못하거나, 한 사람이라도 움직이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더 힘들게끔, 조금 더 괴롭힐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라고 밝혔다.

수원은 전방압박과 더불어 역습 전술도 새롭게 짜고 있다. 이 감독은 “K리그에서 역습을 가장 잘하는 팀은 대구라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에는 역습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대구처럼 강하고 빠른 역습 형태를 고민 중이다. 작년에도 역습과 관련된 훈련을 많이 했다. 크르피치가 역량을 얼마나 발휘할지가 중요한 것 같다. 빠른 카운트어택과 지공 플레이를 병행해서 사용할 예정이다”라고 예고했다.

최근 수원은 밴쿠버화이트캡스로부터 용병 수비수 도닐 헨리을 영입했다. 이 감독은 “헨리는 어저께 팀 훈련에 합류했다. 신체 조건은 우수하지만, 민첩성이 굉장히 안 좋았다. 요즘에는 상대 공격수들의 스피드가 좋다. 헨리가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따라 전술이 바뀔 것 같다. 포백을 섰을 때 어떤 조화가 이뤄질지 등을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작년에 스리백을 주로 사용했지만, 중간에 포백도 간혹 사용했다. 모두 알다시피 전술적 포메이션은 4-3-3, 4-2-3-1, 3-4-3 등 여러 형태가 있다. 선수 구조상 맞는 전술을 사용해야한다. 감독이 원하는 입맛에 선수들을 끼워 맞추면 안 된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전술을 메인으로 두고, 포백도 겸해서 상대에 맞게끔 대처하고 싶다”라며 가지고 있는 전술적 철학을 전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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