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허인회 수습기자= 이임생 수원삼성 감독이 구단 유스 출신 구자룡을 전북현대로 보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이임생 감독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 근처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자유계약신분(FA)선수들은 최대한 데리고 있으려고 했다. 하지만 FA선수들이 원하는 임금은 구단의 생각과 차이가 있었다. 구자룡 본인도 마지막까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전북이 구자룡에게 제안한 조건만큼 우리가 맞춰줄 수 없었다”라며 구자룡을 붙잡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민우와 재계약을 이뤄낸 배경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이 감독은 “김민우가 사간도스로 돌아갈 수 있었지만, 팀에 잔류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감독으로서 고맙다. 고참 선수인 김민우가 염기훈과 함께 선수들을 이끌고 험난한 고비를 넘어가줬으면 좋겠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 감독은 수원의 부족한 예산에 대해서도 걱정했다. 이 감독은 “구단과 함께 선수 영입을 고민하고 있다. 구단은 언급을 피하지만, 나는 말하고 싶다. 수원은 30억 가까이 적자를 내고 있다. 계속 메워야 한다. 저비용 선수를 데려와 고효율을 낸 뒤 다른 리그로 되파는 것이 적자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작년엔 사리치로 적자를 메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타카트를 잡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 전북, 울산처럼 팀을 운영하기는 힘들다. 감독으로서 선수 욕심이 안 난다면 거짓말이다”라며 “크르피치를 영입한 이유도 타카트가 팀을 떠나게 되면 최소한 한 명 정도의 용병 공격수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의해서다”라며 최근 크르피치를 영입한 배경을 밝혔다.

수원은 크르피치, 오현규 등에 이어 군 전역을 한 김건희까지 합류하며 공격 옵션이 다양해졌다. 이 감독은 “투톱 운영을 생각하고 있다. 오현규는 어린 선수지만 스스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득점은 못 했지만 움직임이 좋아졌다. 이런 부분은 본인의 노력 없이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어린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오현규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동계훈련까지 이어진다면 오현규를 U23 카드로 활용할 생각이다”라며 다음 시즌 구상을 얘기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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