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탈리아세리에A 우승 경쟁이 아르투로 비달의 이적 여부에 달렸다는 전망이 나왔다.

파비오 카펠로 전 감독은 최근 ‘가체타 델로 스포르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세리에A 우승 경쟁이 유벤투스, 인테르밀란, 라치오의 3파전이라고 정리했다. 카펠로 감독은 AC밀란, 레알마드리드, AS로마, 유벤투스, 잉글랜드 대표팀 등을 지도한 왕년의 명장이다.

세리에A 17라운드 현재 인테르와 유벤투스가 승점 동률(42점)로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 경기 덜 치른 라치오가 승점 36점으로 추격 중이다.

세 팀 중 우승 경쟁의 키를 쥔 건 인테르다. 카펠로 감독은 “인테르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유로파리그보다 세리에A에 온전히 집중할 것이다. 만약 인테르가 비달을 영입할 수 있다면 정말 우승할 수 있다”고 봤다.

3강 중 주전급 선수를 영입하려 동분서주하는 팀은 인테르뿐이다. 유벤투스는 1월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데얀 쿨루세프스키를 영입했지만, 쿨루세프스키는 파르마 임대 중이기 때문에 이번 시즌은 파르마에서 모두 마치기로 되어 있다. 라치오는 선수를 추가 영입할 자금이 없다.

반면 인테르는 우승에 대한 일념으로 이번 시즌 개막 전 폭넓은 보강을 단행했고, 여기에 비달까지 추가할 기세다. 이번 시즌 스테파노 센시와 니콜로 바렐라를 영입하며 중원을 강화했지만 두 선수가 동반 부상을 당하는 등 여전히 불안요소가 남았다. 공격력과 중원 장악능력을 겸비한 비달은 선수 조합에 따라 센시의 대체자 역할과 파트너 역할을 모두 할 수 있는 선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이미 호흡을 맞춘 적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비달은 33세 노장이지만, 바르셀로나는 이적료 2,000만 유로 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펠로 감독은 “비달은 경험과 득점감각을 지녔으며 콘테와 잘 안다. 현재로서는 인테르의 우승 확률은 50 대 50이다. 비달이 합류하면 진정으로 우승을 노릴 만하다”라고 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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