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경기에는 특별한 '1분'이 있다. 각 경기의 개최 날짜와 시간은 다르지만 모든 경기가 1분 늦게 시작된다.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 최고의 대회 FA컵의 2019/2020시즌 3라운드가 오는 4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영국 전역에서 펼쳐진다.  1871/1872시즌 실시된 FA컵은 현존하는 축구 대회 중 가장 오래된 대회로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특히 64개 팀이 맞붙는 3라운드 경기는 1부리그인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이 참가해 관심이 집중되는 단계다. 영국 현지는 물론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주요 경기가 생중계된다.

이번 3라운드는 모든 경기가 정시보다 1분 늦게 시작된다. 가장 먼저 시작되는 로시데일과 뉴캐슬, 브리스톨시티와 슈르즈버리타운 등의 경기는 4일 12시 30분이 아닌 12시 31분, 이어 오후 3시에 개최되는 풀럼과 애스턴빌라 등의의 경기는 3시 1분에 시작된다.

이어지는 5일 경기는 물론 제일 마지막 경기인 6일 아스널과 리즈의 경기 역시 저녁 7시 55분에 예정되었지만, 1분 후인 오후 7시 56분에 시작된다.

'1분'의 비밀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서 찾을 수 있다. FA는 '팬들의 정신 건강을 위한 캠페인'으로 1분의 지연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FA를 비롯한 영국의 각 축구 관련 단체와 기관은 축구가 팬들의 정신적, 감정적 건강에 영향을 끼친다고 판단하고 있다. 

FA는 "정신건강을 돌보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시키는 캠페인의 첫 걸음으로 60초 늦게 시작한다.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며 "팬들은 60초를 통해 자신은 물론 가족, 동료들과의 정신건강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FA컵 3라운드 경기 시작 시간

사진=영국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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